[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까불이에게서 다시 한 번 살아돌아왔다.

7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31, 32회에서는 동백(공효진)이 까불이에게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황용식(강하늘)은 아픈 동백을 돌보기 위해 필구(김강훈)가 없는 사이 동백의 집에서 밤을 보냈다. 떨리는 마음으로 밤을 지샌 황용식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아침에 동백의 집을 나섰다.

하지만 황용식을 맞아준 것은 까불이의 시그니처인 초록색 라이터. 황용식의 차 위에는 초록색 라이터가 놓여 있었다. 까불이는 황급히 라이터를 던져 밟아버리며 이를 갈았다.

초록색 라이터가 나타나고, 까불이가 다시 움직였다. 동백에게 스쿠터를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고, 동백은 최향미(손담비)가 타고 갔던 스쿠터를 찾으러 잠겨 있는 빈 건물로 향했다.

빈 건물의 지하로 간 동백은 스쿠터에서 메모를 발견했다. 그 메모에는 "그러니까 니가 왔어야지. 너 때문에 걔가 죽었잖아. 니 옆에 있으면 다 죽어"라는 말이 적혀 있었고, 동백은 향미를 죽인 까불이의 메모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사이 스쿠터를 찾으러 간다는 동백의 문자를 본 황용식은 "동백씨는 스쿠터에 번호 적어놓은 적이 없다"며 황급히 동백을 찾아나섰다.

그리고 그 때 뉴스에서는 최향미의 시신이 옹산호에서 떠올랐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있었다. 특히 최향미의 시신에서 5년 전 연쇄살인범의 메시지가 나왔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까불이에게 쫓기던 동백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까불이가 엘리베이터를 열까 무서웠던 동백은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리고 그 안에 숨어 눈물을 흘렸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동백은 마음을 굳게 먹고 엘리베이터를 다시 작동시켰다. 1층에서 문을 열고 나오자, 이미 그 건물은 동백을 찾기 위해 온 경찰이 진을 친 뒤였다. 황용식은 살아 돌아온 동백을 끌어안았다.

동백은 황용식에게 "저 그 새끼 그냥 죽여버리겠다. 향미도 그렇게 죽으면 안 되는 거지 않냐. 지가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는 알려줘야겠다"며 "나 이제 안 도망간다. 내가 쫓아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끝으로 동백은 "나 그 놈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