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국 유학 중이던 배우 이상희의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던 20대 남성이 유죄를 확정받았다.

15일 대법원은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010년 12월 A씨는 미국 로스랜젤레스 한 고등학교에서 동급생인 이상희의 아들 B군과 싸우던 중 주먹으로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군은 사망 당시 17세였다. 당시 미국 수사당국은 A씨의 행동을 정당방위로 판단,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상희 부부는 국내로 돌아온 A씨에 대한 재수사를 의뢰, 국내에서 다시 법적 공방을 이어갔다. 1심에서는 A씨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B군의 사망을 예견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유로 무죄가 내려졌다.

이후 이상희 부부는 항소했고, 2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당시 재판부는 "검사가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지주막하출혈(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공소사실을 추가했다. 의사협회 사실 조회와 감정 촉탁 등을 종합할 때 피고인의 폭행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내렸다.

다만 이상희 측은 2심 판결 이후 "구속 처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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