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집 이야기’ 강신일과 이유영이 현실 부녀 케미로 공감을 얻었다.

‘집 이야기’(감독 박제범·제작 영화사지음)의 언론 시사회가 1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언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유영, 강신일을 비롯해 박제범 감독이 참석했다.

‘집 이야기’는 혼자 서울살이를 하던 신문사 편집기자 은서가 정착할 집을 찾아 이사를 거듭하던 중 아버지가 있는 고향 집으로 잠시 돌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가족의 흔적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 홀로서기의 경험, 그리고 집에 대한 그리움
영화는 원룸의 계약 만료를 코앞에 두고 회사 점심시간마다 빈 집을 둘러보러 다니는 은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홀로서기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더구나 영화 속 옛 집의 정취와 아날로그 소품들은 바쁜 삶에 치여 잊고 지낸 집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박제범 감독은 극 중 은서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것에 대해 “실제로 혼자 자취를 하게 되면 자주 이사를 하게 된다. 나도 그랬다. 서울에서 살다 보면 여건 때문에 자주 이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극 중 짜장면을 시켜 먹는 진철과 은서의 모습이 나온다. 진철은 짜장면의 비닐을 벗긴 뒤 비벼서 은서에게 주려고 하지만 은서는 짜장면을 비닐 채로 흔들어 스스로 먹겠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신일은 “부모와 자식의 세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대신 해주려는 아버지의 마음과 내 꺼는 알아서 하겠다는 자식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 이유영과 강신일, 현실 돋는 케미

배우 이유영은 극 중 말 한마디 살갑지 않은 막내 딸 은서 역할을 맡았다. 강신일은 표현이 서툰 무뚝뚝한 아버지 진철 역을 연기했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보통의 딸과 아버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유영은 함께 호흡을 맞춘 강신일에 대해 모든 것이 아빠와 같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살아 생전에 아빠에게 잘해주지 못한 죄책감을 치유하고 싶다고 했던 그는 “진철이 나의 아빠와 똑같았다. 딸 입장에서 공감이 됐다”고 했다.

또한 “아버지가 경산도 분이었다. 무뚝뚝한 성격이 닮아 있었다. 극 중 호숫가에 혼자 앉아 있는 아빠를 찾으러 가는 은서의 모습이 나오는데 똑 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었다”고 했다.

강신일은 이유영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묘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연기를 하는데 놀라웠다”고 했다. 또한 “내가 다정다감하거나 편안한 사람이 못되지만 편안하게 대해주고 연기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영화 ‘집 이야기’는 28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