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CIX가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돌아왔다.

CIX 두 번째 EP앨범 '헬로(HELLO)' 챕터.2 '안녕, 낯선 공간(Hello, Strange Plac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9일 오후 서울시 광진우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안녕, 낯선공간'은 지난 7월 발표한 데뷔 앨범 '헬로' 챕터.1 '안녕, 낯선 사람(Hello, Stranger)'를 잇는 연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타이틀곡 '순수의 시대'는 3부작 앨범의 주제가 되는 곡이다.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방관과 무책임함이 일으키는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부조리함에 침묵을 강요당하고 아파하는 우리 세대의 이면을 표현해냈다.

이번 앨범에는 '순수의 시대'를 포함해 '블랙 아웃(Black Out)' '리와인드(Rewind)' '방관자' '메이비 아이(Maybe I)'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입시지옥→학원폭력, 사회적 이슈 저격

앞서 나비효과, 입시지옥, 학원폭력, 방관, 결손가정 등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이슈들이 담긴 스토리 필름 5편이 이미 공개돼 연부작 앨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BX는 스토리 필름에 대해 "CIX만의 스토리를 본격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녕 낯선 공간'은 3부작 스토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담은 앨범"이라며 "스토리 필름은 연부작 시리즈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기 위한 작품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CIX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학교 문제에 주목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교복을 입고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연기했다. 현석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이야기들을 음악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다보니 스태프들과도 직접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실적인 이야기다 보니까 서로 공감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X 또한 "정도는 다 다르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실"이라며 학원 문제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저희만의 이야기를 전달해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해당 스토리를 이어나갈 연부작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두가 '연기돌'…"감정 연기? 충분한 상의 후 진행"

CIX는 스토리 필름을 통해 멤버들 모두 '연기돌'이 됐다. 멤버들이 모두 스토리 필름의 주인공이 돼 연기를 소화했다.

배진영은 "CIX의 이야기를 잘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우리가 이 이야기에 몰입하지 않으면 팬들도 몰입할 수 없을 것 같아 우리 모두 각자 역할에 충실하도록 집중했다"고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감정적으로 격렬한 갈등신, 오열하는 신 등이 주를 이뤄 연기하기가 까다로웠을 터. 하지만 현석은 "대사가 거의 없었다. 표정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나마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끼리 스스로 연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용희는 "우리가 맡았던 역할 모두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 무겁고 무서운 주제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하기 전에 멤버들끼리 충분히 상의를 하고 연기를 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CIX는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을 예고하면서도 또 한 번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석은 "앞으로 스토리가 더 전개될텐데 그때마다 잘 어울리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는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인 다음 앨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배진영은 "현재도 3집에 수록될 곡들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리즈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