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해피투게더4'에서 아역배우 김강훈이 '동백꽃 필 무렵'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28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는 김영옥, 성병숙, 박준규, 박호산, 김성철, 김강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강다니엘이 참여했다.

이날 김강훈은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로 보여준 호연에 대해 칭찬을 받았다. 특히 싱글맘 동백(공효진)의 아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필구를 연기하며 김강훈은 깊은 감정 연기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필구는 "우는 연기를 할 때 예전에는 엄마의 죽음을 상상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이 쉽게 죽을 수 없다는 걸 알아버려서 몰입이 안 된다"며 "요즘은 대본 내용을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동백꽃 필 무렵' 찍을 땐 아빠가 야근을 많이 해서 자주 못 보니까 그걸 생각했다. 필구는 아빠가 없는 설정이니까 아빠가 야근해서 영원히 안 돌아온다고 생각하면서 울었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강훈은 '동백꽃 필 무렵'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급식실 신이 있다. 그걸 우리 학교에서 찍었다. 반 친구 중에 7명을 불러오라고 했는데, 소문이 다나서 150명 정도가 왔다. 감독님이 다 앉혀주신 덕분에 다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서울에서 온 연기자보다 저희 학교 친구들이 더 연기를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가장 오랜 시간 붙어있었던 공효진과의 친분도 과시했다. 김강훈은 "공효진 이모는 말도 많이 걸어주고, 애드리브 하자고 제안도 해줬다. 그리고 슛 들어가기 전에 장난치다가도 갑자기 눈빛이 확 변하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김강훈은 "11월 11일에 과자도 챙겨주고, 추석 선물로 참기름도 주셨다. 동백꽃 스태프들 배우들한테 단체복으로 패딩도 선물해줬다"며 공효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공효진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김강훈은 "버스신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연락처를 주신다더라.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엄마 아니면 이모라고 부른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아빠로 호흡을 맞췄던 김지석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김강훈이 "실제 김강훈이면 종렬(김지석)이 아빠가 더 좋은데, 필구라면 용식(강하늘)이 아빠가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한 것. 김강훈은 "김지석 삼촌은 같이 난센스 퀴즈도 해주고, 진짜 아빠처럼 챙겨주고 사진 찍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해피투게더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