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만든 역작 그룹 워너원에도 투표 조작으로 합류한 멤버가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김용범CP는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 최종 데뷔 조에 든 A 연습생을 11위 밖으로 내보내고,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을 데뷔 조에 들게 해 워너원으로 데뷔시켰다.

안준영PD 또한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시즌 1,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3인 '프로듀스48', 시즌4인 '프로듀스 X 101'의 조작 정황도 드러났다.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최종 데뷔조에 들 연습생 12명을 미리 정해두고, 이들의 순위를 임의로 결정했다. 이후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과 합산된 투표 결과를 곱해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서도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약 2년 간의 활동을 마친 워너원의 조작 의혹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워너원은 1위를 차지한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으로 꾸려진 그룹이다. 활동하는 동안 각종 시상식, 음원차트 등을 휩쓸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조작 정황이 드러난 후, 누리꾼들은 지난 2017년 최종 데뷔조가 확정되기 직전, Mnet의 공식 SNS에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종현과 강동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김사무엘이 포함된 포스터가 공개됐던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다. 세 사람은 최종 데뷔조의 유력 후보였다.

안준영PD가 일찍이 경찰 조사에서 투표 조작을 인정한 '프로듀스48'의 아이즈원, '프로듀스 X 101'의 엑스원(X1)은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미 녹화한 분량이 방송되지 않았고, 참석이 유력했던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아이즈원의 경우, 팬클럽의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멈춘 상황. 두 그룹의 향후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아직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오는 20일부터 재판에 돌입한다. 해당 재판을 통해 제작진의 투표 조작의 위법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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