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상대로 맞고소했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 고은석 변호사와 손종민 건음기획 대표가 13일 오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 김 모 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아직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누군지 모른다. 고소장도 확인 못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더불어 그는 "아직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 추후 김건모가 따로 입장을 발표할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곧바로 강용석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대신해 김건모를 고소했다.

이에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또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과 출연진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가로세로연구소'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강용석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시 인근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도 공개했다.

점차 논란이 거세지는 동안, 건음기획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 고은석 변호사가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당일 새벽 건음기획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논란이 발생한 지 7일 만이다. 건음기획 측은 "김건모는 김 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며 "진실 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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