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바이브가 대형 팬덤을 지닌 아이돌의 곡을 음원 차트에서 꺾었다는 이유로 제기된 사재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7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메이저나인 황정문 대표, 김상하 부사장은 사재기 의혹에 대해 상세히 반박했다. 그 중 팬덤이 막강한 아이돌들의 음원을 이기고 차트 1위에 올라서는 현상을 기반으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멜론 등 음원 차트의 순위 정산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상하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멜론 일간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80~90만의 이용자 수가 모여야 한다. 하지만 팬덤이 큰 아이돌 곡의 경우, 이용자 수가 30만이 넘지 않는다.

김상하 부사장은 "멜론이 과거에는 많이 재생하면 차트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로직이었으나, 요즘은 많은 사람이 재생한 곡이 1위에 올라간다. 한 명이 10만번을 들어도 100명으로 계산될 뿐이다. 더 많은 대중이 적은 횟수 듣는 곡이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이 바뀌어있다"며 팬덤이 큰 아이돌의 곡이 음원 차트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김 부사장은 "그 일간 이용자의 모수를 모으는 방법은 커뮤니티 등에 노출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마케팅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24일 박경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브, 전상근, 송하예, 장덕철, 황인욱, 임재현 등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과 그의 소속사들은 불쾌한 심경을 내비치며 사재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박경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음원 사재기 실체없는 소문인가 교묘한 조작인가'를 주제로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뤘다. 일부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