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가수 이상민 탁재훈이 미국에서 그룹 DJ DOC를 만났다.

1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미국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만날 분이 있다"며 탁재훈을 바닷가로 안내했다. 탁재훈은 "어디서 만나기로 한 거냐. 그래도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만난다"며 주변 경치를 둘러봤다.

하지만 들리는 건 이상한 소리뿐. 이상민은 "여기가 바다사자 천국"이라며 자신이 말한 '만날 분'이 바다사자였다고 소개했다. 서장훈은 "도시에서 가장 가까이 물개를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두 사람이 방문한 관광지를 소개했다. 이상민은 "지진을 피해서 바다사자들이 이 쪽으로 옮겨왔고, 그 이후로 여기가 바다사자 천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바닷가 바다사자들을 구경하고 있던 탁재훈은 "왜 진작 바다사자 만날 거라고 말을 안 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상민은 "바다사자라고 하면 형이 왔을 거냐"고 정곡을 찔렀고, 탁재훈은 수긍하는 듯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두 사람은 자동차를 타고 LA로 이동했다. 약 9시간 동안 운전을 하는 일이 힘들 게 뻔했지만, 이상민은 투덜대는 탁재훈을 달래 자동차에 태웠다.

LA에서 만난 건 다름 아닌 그룹 DJ DOC였다. DJ DOC는 공연을 위해 머무르고 있던 상황. 탁재훈은 반갑에 DJ DOC와 인사를 나눈 뒤 "장난 아니다. 우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 타고 9시간 달려서 여기 온 것"이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김창열이 "비행기 타고 다니지 그랬냐. 9시간은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며 공감해주자 탁재훈은 더욱 분통을 터트렸다.

탁재훈은 "내가 지금 여기 와서 이상민 말고 한국 사람이랑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 "누굴 좀 만난다더니 바다사자를 봤다" "미국에 1년 살았으면서 나한테 잘난 척을 엄청 하더라" "나 지금 햄버거만 3일째" 등 묻어뒀던 불만을 폭발시켰다.

곧 감자탕, 보쌈, 떡볶이 등 한식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탁재훈은 "정말 살 것 같다"며 기뻐했다. 식사의 화두는 이상민과 과거 앨범 작업을 했던 세계적인 뮤지션 MC해머였다. 이하늘이 "해머 형 안 만나냐"고 묻자, 이상민은 "오클랜드에 있을 거다. 원래 거기가 고향이다. 전세계에 랩의 대중화를 시킨 인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하늘이 "싸이랑 지난 번에 공연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싸이가 나에 대해 물어봤는데 베스트프렌드라고 했다더라"며 거들먹거렸다.

이에 탁재훈은 "MC해머랑 만든 앨범이 히트가 안 되지 않았냐"고 정곡을 찔러 이상민을 불편하게 했다. 결국 이상민은 "MC해머 이야기 좀 그만해라"며 발끈했고, 탁재훈은 "네가 하루종일 MC해머 이야기했다. 내가 이틀 내내 들었다"며 분노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