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CJ ENM의 음악 전문 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의 책임 프로듀서(CP)였던 한동철 PD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형사합의21부, 부장판사 김미리)는 14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CJ ENM 소속 제작진 안준영 PD와 김용범CP(책임 프로듀서) 등 8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안준영 PD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의 CP였던 한동철 PD와 메인작가 박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 PD와 박 작가는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 데뷔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오는 2월 7일 첫 공판 때 증인 신문을 받는다.

'프로듀스101' 시즌1 참가자이자 엠넷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채택이 보류됐다.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변호인이 다음 기일에 동의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제작진 측 변호인의 "공소사실 기본관계를 대체로 인정하지만 이후 법리적 주장을 할 예정"이라며 "사기죄나 일부 업무방해죄는 과연 기대 가능성이 있는지 변론할 것"이라는 변론 계획에 ""방송의 성공을 위해 범죄를 저질렀는데 고의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불거졌다. 유료 투표를 한 시청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진상규명위원회와 엠넷의 요청 등에 따라 경찰 조사가 이뤄진 결과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이 구속 기소됐다.

제작진은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에서 특정 연습생이 최종 데뷔할 수 있도록 시청자의 유료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획사 임직원들은 자사 연습생이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도록 제작진들에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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