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무한도전’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정신과 의사, 전문의 김현철 씨가 지난 27일 사망했다. 향년 45세다.

28일 오전 대구 A 병원 측은 김현철 씨가 전날인 27일 사망해 이 병원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사인은 사고사로 알려졌으며, 구체적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 원인 조사 이후 가족 동의 아래 시신은 다른 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현철 씨 과거 행적을 향한 세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방송된 ‘무한도전-노 스트레스’ 편에 출연했다. 인기 프로그램 방송에 따라 인지도를 높인 그는 당시 정형돈 불안장애를 진단했다. 실제로 정형돈은 2년 후인 2015년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철 씨는 이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2017년 11월 유아인의 SNS 활동을 두고 '경조증'이라고 자체적으로 공개 진단을 내려, 유아인과 설전을 벌인 것. 유아인은 “인격 살인”이라며 그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당시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진료도 보지 않고 진단을 내린 김 씨에 대해 "해당 전문의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현철 씨는 故 샤이니 종현 유서가 공개됐던 당시 "(주치의가) 누구냐. 그 주치의를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 ‘운동해라’ ‘햇빛 쬐라’에 이어 최악의 트라우마"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다시금 상황에 말을 보탰다. 이는 경솔한 진단으로 비춰지며 유족, 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이후 김현철 씨는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속 문제의 주인공이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현철 씨는 환자 ‘그루밍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것. 실제로 여성들의 그의 성희롱, 성적 가해행위를 고발했다.



뿐만 아니라 김현철 씨는 마약류 의약품 논란에도 휩싸였다.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환자에게 처방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기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결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고인을 불러 해당 사안을 조사했고, 2018년 3월 말 학회 설립 이후 최초로 회원에서 그를 제명했다.

현재 김현철 씨 페이스북 등에는 그의 지인들, 일부 대중들이 적은 의견글 등이 게재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무한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