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슐랭 스타 식당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반찬 편집숍이 '서민갑부'에 등장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채널A 교양프로그램 '서민갑부'에서는 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연 매출 8억5000만원을 올린 민경기, 민요한 씨 부자(父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민경기 씨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 민요한 씨를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미국의 CIA에서 요리를 배운 민요한 씨는 미슐랭 스타 식당에서 메인 셰프로 일하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군대를 가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형편이 어려워진 부모님의 반찬 가게를 보게 됐고, 민요한 씨는 부모님의 가게 운영에 함께 뛰어들었다.

민요한 씨는 가게의 많은 것을 바꿨다. 웰컴드링크로 생착즙 주스를 내놓기 시작했고, 회원제를 시작해 1년만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6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쿠폰을 발매하며 회원들을 관리하기도 했다. 메뉴의 특색을 잘 살려주는 형용사를 붙여 새롭게 메뉴 이름을 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배달 사업에도 뛰어들어 다른 반찬 가게와 차별화를 뒀다. 주로 배달하는 메뉴는 밥과 반찬이 정갈하게 담긴 도시락이다. 아버지 민경기 씨가 직접 배달을 맡았다.

특히 매장은 반찬 편집숍에 가깝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잼, 귤 식초 등 다양한 농가 생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민요한 씨는 "건강 생각하고 오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요한 씨는 농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생산품들을 구입해오고 있다. 그는 "직접 수작업으로 만드는 제품의 가치를 끌어올려주는 거다.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게끔 노력한다"고 밝혔다.

최근 민요한 씨는 반찬가게의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서민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