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복면가왕'에서 진주가 뮤지컬 배우 최재림의 2연승을 저지했다.

7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방패의 두 번째 왕좌 도전기가 그려진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판정단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 판정단을 대신해 천명훈, 박슬기, 나태주 등 21명이 합류해 추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올라 도전한 스타는 S.E.S.였다. 먼저 S.E.S는 정훈희의 '무인도'를 선곡해 묵직하게 와 닿는 농익은 음색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S.E.S.와 대결을 펼친 진주는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승리는 19표를 얻은 진주가 차지했다.

아쉽게 대결에서 패한 S.E.S.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조정민이었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트로트 안에서도 여러 장르가 있다. 나는 성인가요 쪽을 하고 있다. 섹시 퍼포먼스가 강해 사람들이 편견을 갖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짜증 지대로다와 매실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짜증 지대로다는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를 선곡해 맑은 음색을 뽐냈다. 이어 매실은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으로 판정단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복면가왕

이후 결과가 공개됐고 매실이 19표를 얻으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짜증 지대로다는 자신의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 뒤 주인공은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었다.

김가영은 기상캐스터 고충에 대해 "요즘 같은 때는 날씨가 좋아도 말하기 조심스럽다. 안 좋은 상황이 빨리 지나가서 참 좋은 날씨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129대 가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먼저 가왕 후보 결정전 무대에 오른 진주는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고, 매실은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선곡해 짙은 감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해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방패는 "첫 방어전인 만큼 색다른 선곡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일단 내가 잘 불러야 완성이 되는 거니까 무대 위에서 증명하겠다. 방패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떠한 도전자도 막아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왕 후보는 14표를 얻은 진주가 됐다. 3라운드에서 안타깝게 가면을 벗게 된 매실의 정체는 가수 김범룡이었다. 그는 "재미있게 보셨나 모르겠다.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떨어졌다. 근데 마음을 잘 전달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권인하가 추천했다. 할 만하다고 했다.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1980년 대가 조용필 시대였다. 그에 버금갔던 사람이 이용, 김수철, 김범룡이었다. 김범룡은 당시에 이미숙과 영화를 찍었다"라고 말했다.

복면가왕

드디어 무대 위로 나선 가왕 방패는 나훈아의 '갈무리'를 선곡했다. 예상치 못한 선곡해 판정단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방패는 장르를 무색하게 만드는 음색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들은 소찬휘는 "좋은 노래를 듣게 해줘서 고맙다. 방패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스타일의 '갈무리'였다. 에너지로 더욱 돋보였던 무대다. 두 사람은 절제 능력이 뛰어난 보컬이다. 그래서 투표하는 데 애를 먹었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결과가 공개됐고 진주가 15표를 얻으며 6표 차로 새로운 왕자에 올랐다. 진주는 가왕 소감에 대해 "감사드린다.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축복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가왕 자리에 앉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안타깝게 가면을 벗게 된 방패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었다.

그는 "다른 곡을 했다면 아쉬움은 없다. 퍼포머로서 후회는 없다"라며 "가요를 안 불러봐서 노래가 안 됐다. 갑자기 나한테 화가 나더라. 왜 내가 노래에 겁을 내는지 몰랐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고 연습했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