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결백'과 '침입자'가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던 극장가가 '결백'(감독 박상현·제작 이디오플랜)과 '침입자'(감독 손원평·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개봉으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먼저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감염증 여파로 두 차례 연기 끝에 관객과 만났다.

신작 가뭄 증세로 악순환을 겪던 극장가는 '침입자' 개봉으로 조금씩 활력을 띄기 시작했다. '침입자' 개봉 첫날 4만957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전날 전체 극장 관객수 2만8131명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

이후 '침입자'는 '결백'이 개봉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개봉 3주차인 현재 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침입자'의 기세를 '결백'이 이어갔다. '결백'은 개봉 첫날 2만304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왕좌에 앉았다. 이후 '결백'은 개봉 첫주 누적 관객수 31만4750명을 동원,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월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113일만에 개봉 주 최다 관객수를 달성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가져다줄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결백'과 '침입자'의 쌍끌이 흥행으로 주말 극장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결백'과 '침입자'는 지난 주말 각각 24만7442명, 8만15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두 영화 개봉 전 주말 극장 전체 관객수가 10만명이 채 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활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결백'과 '침입자'의 흥행으로 모처럼 극장가에 활력이 도는 가운데, 영화 '야구소녀' '사라진 시간' '#살아있다'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들이 '결백'과 '침입자'의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결백' '침입자'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