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색다른 트로트 예능프로그램 '내게 ON 트롯'이 베일을 벗었다.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내게 ON 트롯'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태형 SBS플러스 제작국장을 비롯해 윤정수, 채리나, 이세준, 왁스, 서인영, 이창민, 배우희, 김동한이 함께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의 진행은 안현준 아나운서가 맡았다.

'내게 ON 트롯'은 경쟁을 벗어나 순수하게 인생의 철학을 담은 트로트라는 음악 자체에 집중, 최근 늘어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진정성을 담는다. 트로트에 도전하는 8인이 트로트 창법을 소화하기 위해 겪은 남모를 고충도 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프로그램 출연자로는 90년대 댄스 음악계의 레전드 채리나, 솔로로 변신 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보컬리스트 이창민, 러브송 레전드 이세준, 폭넓은 소화력을 자랑하는 서인영, 전설의 아이돌 HOT 멤버 토니안, 발라드의 여제 왁스, 걸그룹에서 연기까지 발을 넓힌 배우희, 누나들의 워너비 김동한 등이 참여한다.

◆ 기존 트로트 프로그램과 차별점

'내게 ON 트롯'은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이어 SBS플러스의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다. 이에 대해 김태형 제작국장은 "의욕적으로 준비한 콘텐츠다. 레전드들의 트로트 도전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유행하고 있는 트로트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시청자들과 호흡하는 콘텐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기존 트로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태형 제작국장은 "촬영하면서 트로트 작사가 한 분이 서인영에게 발트롯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가수들이 각자 개성 있는 색깔로 해석하는 거 아니겠냐. 이런 부분이 프로그램의 키워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트로트 자체보다는 레전드 가수들이 어떤 식으로 노래를 바꿔 부를지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윤정수도 "진행자로서 많은 출연자들과 함께하면 프로그램의 기획이나 진행에 대해 고민을 한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봐오지 않았나. 우리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트로트 소재를 갖고 가수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이 어떤 식으로 노래를 풀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내게 ON 트롯

◆ '내게 ON 트롯' 촬영 도중 힘들었던 점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트로트 장르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배우희는 "감성을 모르겠더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성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 접근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이다. 선배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덕에 용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동한도 "감정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지만,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힘들더라. 꺾기라던지 간드러지게 표현하는 방법이 어려웠다. 그런 걸 계속 연습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채리나는 "사실 김동한이 목을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 근데 도전하고 있다. 무대 올라갈 때마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울컥한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세준은 배우희와 김동한에 대해 "두 사람은 뽕끼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비주얼도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냐. 근데 항상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큰 기쁨으로 다가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채리나→서인영 "인상적인 첫 무대? 바로 나"

채리나, 서인영 등 몇몇 출연진들은 자신의 첫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채리나는 "나는 춤을 추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첫 무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생각 끝에 감성적인 장르를 했다. 잘할 수 있는 것보다 도전하고 싶었다. 누군가가 기뻐할 무대를 선보인 것 같다. 내 무대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세준은 "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할 거다. 그래서 첫 번째 무대는 시동을 거는 의미로 잘할 수 있는 걸로 준비했다. 앞으로는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거다. 내 첫 무대가 가장 뜻깊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왁스는 첫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던 가수로 토니안을 꼽았다. 그는 "나보다 선배다. 1세대 아이돌의 무대를 보면서 뭉클함을 느꼈다.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었다"라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긴장했을 것 같다. 사실 모든 무대들이 나한테 감동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서인영은 시청자들에게 '내게 ON 트롯'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그는 "나도 보면서 내무 재밌고, 기대가 많이 됐다. 출연진들 모두 매력이 넘친다. 내가 잘리더라도 프로그램을 볼 거다. 그 정도로 재밌다. 모두 시청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