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아내의 맛' 마마가 힘들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4일 밤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또다시 마마와 진화의 모자 대첩이 발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마와 진화는 혜정의 식습관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결국 마마는 집을 나갔다. 이후 마마가 돌아오고, 함소원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외식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대화할 수 있도록 함소원은 자리를 비우고, 진화는 마마에게 "아침에 한 얘기는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달라. 마음 상했다면 사과드린다"고 손을 내밀었다.

이에 마마는 "사과 안 해도 된다"면서 "애 키우기 참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고, 진화가 "네"라고 답하자 "힘든 거 알면 됐다. 넌 지금 혜정이 하나지만, 엄마는 몇 명을 키웠냐. 누나만 셋이다. 밥 한 번 먹이려고 떠오면 이것 저것 따질 틈도 없이 그저 먹이기 바빴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진화는 "누가 안 도와줬었냐"고 물었고, 마마는 "아무도 없었다. 너희 할머니는 한 번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할머니는 아들 못 낳는다고 맨날 뭐라 했었다. 매일 꼭 아들 낳으라고 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중국 역시 남아선호 사상이 극심했던 것.

이어 마마는 "사실 너 낳기 전에는 짐 싸서 나가 버릴까도 생각했다. 딸만 낳는다고 엄청 구박받았는데, 너 낳고 그나마 허리를 폈다"고 고백했다.


또한 마마는 "시집갔을 때가 20살이었다. 21살에 큰누나를 낳았다. 지금 같으면 20살은 아기나 다름없지 않느냐. 너희 아빠는 수고했다고 말하는 게 뭔 큰일이라고 애를 넷이나 낳아도 고생했다는 얘긴 없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런 마마의 모습에 진화는 "이런 얘기 안 해줘서 잘 몰랐다"면서 "애가 없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이제야 엄마의 고생을 이해한다.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마마는 "나가서 살고 싶다"며 독립을 선언해 함소원과 진화를 당황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 CHOSUN '아내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