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에 지상파는 음악부터 먹방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론칭, 시청자들의 재미를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 KBS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전교 톱10', 온가족 위한 음악 예능

KBS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온가족을 위한 음악 예능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이날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나훈아의 15년만의 방송 출연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나훈아는 이번 공연에 출연료 없이 임한다고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그는 예고 영상을 통해 전대미문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연습 삼매경에 빠진 모습으로 예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오는 10월 3일에는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 간의 공연 준비과정을 담은 미니 다큐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이 방송된다. 나훈아가 직접 언택트로 공연하게된 이유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요 톱10'을 10대 감성으로 재해석해 무대를 선보이는 경연 프로그램 '전교 톱10'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적과 김희철의 신선한 MC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교 톱10'은 이상민, 토니안, 김형석, 은혁, 박문지로 특급 패널 군단을 완성했다.

아이대

◆ MBC 인기 아이돌 총출동, '아이대'→'아멍대'

MBC는 아이돌과 함께하는 추석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이하 '아이대'), '아이돌 멍멍 선수권대회'(이하 '아멍대')는 각각 추석 연휴인 10월 1일과 2일 오후 5시 50분부터 100분간 편성을 확정 짓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코로나19 방역 총력에 만전을 기한 두 프로그램은 모두 야외 경기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무관중과 실내 경기 취소 결정 뒤 팬들과 시청자들의 환영 속에서, e스포츠와 국내 예능 최초의 강아지 스포츠인 어질리티(Agility)가 각각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확정됐다.

국내 최초 K-트로트 지역 대항전 '트로트의 민족'은 오는 10월 3일 '추석 특별판'으로 방송된다. 서울1, 서울2,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제주, 해외·이북 등 총 8개 지역에서 80팀이 참여하며, 지역 대항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장, 부단장이 2인 1조로 지역별 응원군단을 결성해 참가자들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전현무가 MC를 맡았으며, 이은미, 박칼린 등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서울1팀 단장은 이상민, 부단장은 김동한, 김요한이 뭉친다. 서울2팀 단장은 이지혜, 부단장은 노지훈이 나선다. 경기팀 단장으로는 이용진, 부단장으로는 김수찬이 발탁됐다. 충청팀의 단장으로는 김종민, 부단장으로는 에이프릴 채경이 나선다.

홈스타워즈, 라면 당기는 시간

◆ SBS표 착한 예능, '라면 당기는 시간'→'홈스타워즈'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텔레그나' 등 다수의 착한 예능을 론칭했던 SBS는 이번에도 순한맛 매력을 뽐낼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날 방송될 '대국민 공유 레시피, 라면 당기는 시간'(이하 '라면 당기는 시간')은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 동네 분식집을 위한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우승자의 레시피는 동네 분식점 사장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SBS의 다양한 SNS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레시피 공모를 모집했으며, 많은 라면 덕후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를 독려하는 댓글과 함께 다양한 레시피와 본인만의 꿀팁을 접수했다.

또한 오는 10월 3일 방송되는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홈스타들의 랜선 집들이를 통해 각종 인테리어 노하우들을 대방출할 예정이다.

이러한 인테리어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매끄러운 진행능력을 지닌 김성주와 연예계 깔끔 대명사 서장훈, 티격태격 케미의 '현실 부부' 하하와 별이 뭉쳤다. 네 사람이 홈스타들의 어떤 특별한 노하우를 전달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지상파는 집콕라이프를 위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준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다. 어떤 예능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