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뒷광고 논란으로 잠정적으로 유튜브 업로드와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중단했던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이 2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성이 없는 듯한 태도로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보겸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랜만이네요. 보겸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보겸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오랜만이다. 뒷광고 사건이 있고 두 달 반이 지나가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은 생각을 했고, 마음속에 머물러있었다. 마음 한 편이 쓰라린다"고 입을 열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는 보겸은 "그것(논란)에 대한 대처에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거다. 햇수로는 10년간 시청자들과 부대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왔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게 크게 짐이 될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건, 대처,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형이, 오빠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겸은 한 치킨업체로부터 1900만 원의 광고비를 받고도 광고임을 알리지 않은 사실을 밝혔다. 더불어 해당 제품에 대해 '호날두가 기교 부리다가 공 뺏긴 맛'이라고 조롱한 점도 언급했다.

보겸은 "광고비를 받고 광고를 진행했었는데 잘못된 방법으로 맛을 표현한 적이 있다. 점주 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점주 분들을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현재 매장을 돌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사과할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겸은 "광고비를 돌려드리려고 했으나, 본사와 이야기해 본 결과 이미 광고비로 나간 부분이고 여러 가지가 낀 게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며 "이것도 어떻게 점주 분들에게 득이 되게 할지 많이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하며, "이 영상까지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보겸은 사과 영상과 함께 방송에 복귀했다. 뒷광고 인정 영상, 사과 영상, 태도 불량에 대한 사과 영상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뒷광고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보겸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광고라고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다. 잘리거나 중지된 광고를 제외하고 집행된 42개의 광고 중, 이중 명확히 광고라고 알아보기 힘든 광고는 모두 5개의 영상이다. 광고가 진행되다가 잘린 것, 중지된 것들이 섞여 있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밝히며 "제가 한참 모자라고 부주의하기까지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태도가 논란이 됐다. 마치 화를 내는 듯 당당히 자신의 뒷광고를 밝혔기 때문. 결국 보겸은 3일 만에 "올바르지 않은 태도로, 억울하는 말투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너무나 경솔한 행동이었다.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가 2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이들은 또다시 보겸의 말투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진중한 사과와 반성의 영상이라기엔 성의가 없고 장난스럽다"는 것. 이어 누리꾼들은 애청자만 생각한 듯 중간중간 반말과 '형' '오빠' 등의 호칭을 쓰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저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듯 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보겸은 현재 구독자 수를 비공개로 전환해놓은 상태지만, 기존 400만 구독자에서 약 50만 여명이 현재 이탈한 상태다. 복귀 영상조차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지금, 보겸으로선 복귀보단 초심을 되찾는 것이 더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보겸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