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의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가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비컨티뉴'는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지난 25일 첫 공개됐다. 1회 공개 이후 나흘만인 29일, 2회가 공개되며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의 근황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서의 유상철의 이야기 등이 담겼다.

1화 '유상철은 강하다'에서 유상철은 "(몸 상태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10월 18일이었다. 내 생일이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다. 전날부터 황달기가 심상치 않아서 팀 닥터와 병원에 가 초음파를 찍었더니 의사 선생님이 '큰 병원을 가라'고 했다. 나는 그때까지도 큰 병이 아닌 줄 알았다"며 "팀 닥터도 못 들어오게 하고 나만 부르더라. 췌장암 4기라고 하는데 솔직히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과 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었던 이천수 등도 유상철이 암 진단 소식을 고백했을 때의 심경을 고백했다. 유상철 역시 "솔직히 표정 관리가 좀 힘들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기에도 내게는 너무 버거웠다"며 "우선 내 앞에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았다. 팀을 강등시켜서도 안 되는 상황이고 성남전이 되게 중요한 경기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2화 '감독 유상철'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의 이야기와 그라운드에 대한 그리움 등이 담겼다. 선수들이 생각하는 감독 유상철과 본인이 생각하는 감독 유상철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그라운드가 그립지 않냐는 이야기에 유상철은 "모 팀 연습게임을 할 때 가서 한 번 보고 왔는데 확실히 잔디에 나가 있는게 제일 행복한 것 같다. 마음도 편하고. 지금은 코로나19도 있고 해서 어디를 못 다니는데 집 안에만 1년 가까이 있었다"라며 "주사로 항암치료 받고 할 때는 꼼짝 못 하고 집에만 있어서 너무 답답했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힘들어서"라고 했다.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날도 떠올리며 "치료를 어차피 받아야 하니 더 이상 운동장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아마 빨리 치료를 잘 받아서 돌아오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유비컨티뉴'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기적의 주역인 유상철이 췌장암 극복이라는 기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유상철의 별명인 '유비'와 '계속되다'라는 뜻의 영어 '컨티뉴(continue)'를 합쳐 제목을 만들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유비컨티뉴'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