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룹 신화 에릭과 김동완이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에릭의 SNS 글을 시작으로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가 공개됐다. 에릭은 이날 "나 없는 데서 사람들 모아 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라며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에릭은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이야기해놓겠다"며 김동완의 SNS 계정을 태그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김동완도 SNS에 등장, 에릭과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김동완은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며 에릭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에 에릭은 "제가 6년 간 모이자, 회의 하자고 하면 몇주 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는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 수 없으니 5명이 회의한 게 허다하다"며 김동완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폭로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신화창조 팬들은 에릭과 김동완을 위로하면서도, 점점 짙어지는 양 측의 갈등 양상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부 팬들은 댓글을 통해 두 사람의 SNS 설전을 말리기도 했고,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김동완이 에릭의 글에 "아까 6시쯤 앤디랑 통화했어. 내일 셋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아직 전달이 안 됐나봐. 내가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이야기해"라고 댓글을 게재하자, 팬들은 "댓글보다는 에릭에게 직접 연락해 이야기를 나누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진행된 네이버 NOW. '응수씨네(CINE)'에 출연한 김동완은 갈등에서 시작된 신화 해체설을 잠재웠다. 그는 "그런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이 올라서라도 끈질기게 버틸 거니까 구경해달라. 우리는 어떻게든 간다"며 신화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김동완과 에릭 모두 같은 날 저녁 술잔을 촬영한 사진을 각자의 SNS에 게재, 갈등 봉합을 시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에릭은 "서로 오랜 시간 서운했던 포인트가 많이 쌓여서 많은 이야기 중에 있다며 "해결책을 찾으려 멤버들이 노력 중이니 신화 팬분들이라면 개개인에 대한 비판은 멈춰주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팬들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오해를 풀기를 기원하고, 응원했다.

신화창조는 특정 멤버를 비판하는 성향이 짙어 오해를 키웠던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자체적으로 정리했다. 소위 '갤 청소 작업'에 매진했다. 이 노력에 화답하듯 에릭은 SNS에 "나도 방 청소나 해야겠다"는 글과 함께 방에 오렌지가 놓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신화창조의 노력을 알아주고 갈등 봉합의 의지까지 비친 에릭의 글에 팬들은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다.

끝으로 김동완이 "에릭과 대화는 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두 사람의 갈등은 끝을 맺었다. 김동완은 "사소한 오해들이 쌓여서 대화가 단절됐고 이로 인해서 서로에게 점점 더 큰 오해가 생다다. 오해를 풀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방치한 결과 SNS를 통한 각자의 의견 표출로 이어졌다"며 이 과정을 지켜봐야 했던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신화로 보냈고 신화 멤버들은 그 시간을 함께한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김동완의 말처럼 23년 간 신화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팀을 지켜왔다. 이번 사건 역시 신화를 더 오랫동안 지켜가는 과정 중 일부로 기억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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