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로스쿨’ 김명민, 그가 또 한 번 완벽한 실력파 전문직으로 돌아왔다. 로스쿨이라는 특정 공간, 교수와 학생들의 흥미로운 사제관계에 더불어 긴장감 넘치는 청춘들의 캠퍼스 스토리가 양념을 더했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 첫 방송 1회에서는 인물관계도 속 양종훈(김명민), 한준휘(김범), 강솔A(류혜영), 강솔B(이수경) 등을 둘러싼 로스쿨 내부 스토리가 포문을 열었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와 더불어,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진정과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출범했다.

이날 드라마는 ‘로스쿨’이라는 제목에 충실한 수업 상황을 클로즈업했다. 실제 판례에 더불어 교수 양종훈은 학생들을 채근하며, 법조인들을 길러나는데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로스쿨 학생 한준휘, 강솔A, 동명이인 강솔B 등은 비슷해 보여도 스타일이 모두 다른 케이스였다. 강솔 A는 강솔B의 완벽한 법 지식에 혀를 내두르며 헛구역질까지 하는 듯 보였다. 엄정한 양종훈 교수는 그런 강솔A를 매섭게 채근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강솔A가 이 로스쿨에 올 당시, 그는 봉변당한 사람을 도와주다가 도리어 폭행으로 고소를 당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법의 허와 실을 알게 된 강솔A는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스스로 법 공부를 택한 것이었다.

양종훈은 구역질을 하는 강솔A의 트라우마를 향후 어떻게 치유해주게 될까. 물론 평범한 방법은 아닐 것이다. 완벽하고 차가워 보이는 양종훈과 학생들의 사제관계와 쌓이는 감정들이 ‘로스쿨’의 핵심 줄기를 담당할 전망이다.




앞서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카리스마 있는 실력파 마에스트로 연기를 보여준 김명민은 ‘로스쿨’로 최고 명문대 교수로 거듭났다. 한 마디만으로도 냉철한 이성과 합리를 뽐내는 그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극중 양종훈은 검찰로 돌아가는 대신 어떤 이유를 안고 로스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향후 그가 끔찍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어떤 야누스적 면모를 발산하게 될지, 그의 캐릭터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가 증폭될 전망이다.

여기에 로스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인 만큼 로스쿨 학생들의 발랄하고 귀엽거나 톡톡 튀는 캐릭터성도 빛을 발했다.

김범, 류혜영 등은 누가 봐도 청춘이자 명민한 이 나라의 인재였다. 법을 공부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들이 어떻게 훌륭한 법조인으로 거듭나게 될지도 관건이다.

실제로 다양한 판례가 등장했고, 이 같은 리얼리티 역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캠퍼스 법조물로서의 흥미와 긴장감을 견인했다. 김명민이라는 강력한 전문직 전용 배우를 기용한 '로스쿨'이 제목만큼이나 서릿발 같은 스토리텔링과 메시지를 이룩할 수 있을지, 많은 방송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로스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