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한국 최초 우주 SF 블록버스터 영화 '승리호'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넷플릭스 2021년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21일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1년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1억 63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당초 예상치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은 19억 6000만 달러, 영업 이익률은 27.4%를 기록했다.

또한 넷플릭스 이사회는 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음을 재확인 했다. 해당 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는 2억 800만을 돌파했다. 아태지역의 유료 구독 가구는 전 분기 대비 136만 증가해 2685만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구독 가구는 2020년 말 기준 380만이다.

이번에 발표된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에 대한 부분이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공개 이후 '승리호'는 한국 기술력으로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주 SF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분의 1 밖에 되지 않은 예산으로 할리우드 작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승리호'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담아내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가족의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유의미한 메시지도 담아낸 풍부한 스토리로 우주 SF 장르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승리호' 공개 첫 28일 동안 전 세계 2600만이 넘는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 '승리호'는 약 80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려 한국이 만든 훌륭한 이야기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을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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