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내일의 기억'의 서유민 감독이 주연 배우 서예지에 대한 논란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서유민 감독은 최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유민 감독이 연출한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개봉 전 주연인 서예지가 김정현 조종 의혹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내일의 기억'은 주연 배우 없이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는 등 홍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서예지의 논란이 노이즈마케팅 효과로 이어지면서 '내일의 기억'은 개봉 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기록 중이다.

MC 정영진은 이와 관련해 서유민 감독에게 "힘든 상황에서 홍보가 더 잘됐다"고 서예지의 논란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유민 감독은 "방금 말씀하신 거 억울한 부분이 있다. 홍보가 잘됐다? 전혀 그렇지 않다. 눈물 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 논란으로 '내일의 기억'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영화의 호감으로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에 대해 "연기 열정이 엄청 나다.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욱이 "서예지가 김강우 역할을 바꾼다든지, 스킨십을 빼라고 한다든지, 딱딱하게 하라든지 이런 지시는 없었냐"고 물었다. 이는 서예지가 김정현에게 드라마 '시간' 대본 수정과 여자 배우와의 소통 단절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인용해 돌직구로 물어본 것이다, 이에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는 정말 각본에 충실하다. 되려 너무 연습을 해서 고치는 걸 약간 주저하는 스타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본인 작품은 그렇게 하고 남친 작품은 고치라 하고, 진짜 너무하네"라고 말했다. 서유민 감독은 이에 대해 "고치게 한다고 고치는 사람이 더 문제 아닌가"라고 김정현을 저격하고 서예지를 두둔하는 모양새의 발언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김정현을 두고 한 말이냐고 묻자 서유민 감독은 "조심스럽게 말해본다"고 말하며 인정했다.

서유민 감독의 발언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주연 배우를 두둔하기 위해 김정현을 저격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서유민 감독의 발언처럼 아무리 연인이 대본 수정을 지시했다고 해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김정현의 잘못이 크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내일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