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알고있지만,'의 두 배우, 송강과 한소희가 결이 다른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JTBC 새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극본 정원·연출 김가람)의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가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 한소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하이퍼리얼 로맨스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담은 '알고있지만,'

이날 김가람 감독은 '알고있지만,'에 대해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시작하는, 상처받고 울게 될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청춘이기에 한 번쯤 무모하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청춘들의 이야기다. 후회하지만 빠져들 수밖에 없는 누군가에 대한 사랑, 후회하고 상처받지만 또 하게 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가람 감독은 '알고있지만,'만의 차별점에 대해선 "기존 드라마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극적인 스토리이다 보니 현실과는 떨어지를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자주 등장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알고있지만,'은 씁쓸함과 좌절에 대해 다룬다. 그런 점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되는 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소희와 송강, 고민 하나 없이 결정한 캐스팅"

김가람 감독은 한소희와 송강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송강과 한소희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있어 고민은 단 한 번도 안 했다. 원작 웹툰을 봤을 때부터 두 사람을 캐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거짓말 같지만 진심이다. 다만 두 분이 워낙 바쁜 분들이라 삼고초려를 하며 설득했다. 다행히 두 분 모두 원작 웹툰을 좋아했던 덕분에 이런 캐스팅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람 감독은 캐스팅에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특히나 드라마 내에서 한소희와 유나비는 하나였다. 따로 디렉션을 하거나 뭘 만들어달라 부탁할 필요도 없었다. 유나비와 한소희가 헷갈릴 정도였다. 송강과 박재언 역시 매력적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원작에 있는 박재언에 송강 한 스푼만 넣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결이 다른 로맨스라 생각해 출연 결정"

이를 들은 송강과 한소희 역시 '알고있지만,'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들려줬다. 먼저 송강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캠퍼스물이지만 결이 다른 로맨스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대의 달콤함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그 뒤에 내포돼있는 아슬아슬한 포인트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일단 원작의 열렬한 팬이었다. 사람이라면, 사랑을 한다면 누구나 느낄 감정이기에 공감이 됐다. 기존에 봐왔던 것과 결이 다른 로맨스를 지금 나이대에 해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한소희는 유나비 역을 소화하기 위해 "1차원 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며 "유나비가 박재언에게 느끼는 감정은 본능에 가깝다. 그래서 최대한 순간순간에 나오는 감정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송강의 경우 박재언 역에 더 걸맞게 보일 수 있도록 "체중 감량을 했다"며 "재언이가 겉으론 유해 보일 수 있어도 중간중간 세한 부분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 포인트를 어떻게 살려볼까 하다가 이목구비가 더 날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빌레라' 때보다 5kg 정도를 더 감량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알고있지만,'의 관전 포인트

끝으로 감독과 배우는 '알고있지만,'의 관전 포인트를 귀띔했다. 송강은 "나비와 재언이의 첫 만남이 관전 포인트라 생각한다. 무엇이든 처음이 설레지 않냐.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며 "캐릭터마다 다양한 성격과 사랑 이야기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는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서 어떤 분들은 추억을 하셔도, 마음을 다 잡으셔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다. 사랑을 중심으로 드라마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또 나비의 시선으로 이를 바라본다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가람 감독은 "웹툰에서의 모습이 드라마에선 어떻게 그려지는지, 어떻게 세계관이 확대됐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고있지만,'은 19일 밤 11시 첫 방송되며, 10부작으로 주 1회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