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시하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2회에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4일 방송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이하 '슬의생2')에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버티던 김수정(안시하) 산모가 결국 아이와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김수정 산모는 조기 양막 파수로 더 이상 임신 유지가 어렵게 됐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추민하(안은진)에게 따로 부탁해 담당의를 양석형(김대명) 교수로 바꾸기도.

23주 차까지 버텨주기를 바라는 모두의 바람에도 불구, 태아가 위급한 상황에 놓이게 돼 응급수술에 들어가게 됐고 김수정 산모는 끝내 아이를 떠나내게 됐다.

하지만 김수정 산모는 양석형 교수를 원망하기는커녕, 그에게 "덕분에 한 달 동안 아기 심장 소리도 듣고, 태동이라는 것도 처음 느껴봤어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교수님은 모르실 거예요. 혹시라도 제게 다시 천사가 찾아온다면 그때도 저와 우리 아기 맡아서 지켜주세요"라는 편지를 남겨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수정 산모의 에피소드는 안시하 배우의 리얼한 연기로 감동이 배가 됐다. 그는 김수정 산모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 글을 찾아봤다고. 안시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감히 상상도 못하겠더라. 인터넷에서 관련 경험 글을 찾아보기도 하고, 지인의 도움으로 같은 아픔을 경험한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분들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느끼고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괜히 아픈 기억을 끄집어 내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김수정 캐릭터에 공감하며 고맙다고 하더라"라는 경험담을 전한 안시하는 "에피소드 말미에 나오는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라는 글귀가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따스한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신원호 감독의 팬으로서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다. 언젠가 좋은 작품으로 다시금 재회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시하는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할 계획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슬의생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