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밥이 되어라' 김혜옥이 음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25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연출 백호민) 115회에서는 경수(재희)와 숙정(김혜옥)이 이제서야 진짜 모자 사이의 모습을 보기이 시작했다.

이날 숙정은 경수에게 "엄마가 밥 해주면 먹고 갈 거냐"고 물었고, 경수는 흔쾌히 식탁 앞에 앉았다.

숙정은 "기억을 잃었을 때 밥해주지 않았었냐"라는 물음에 "그땐 내 자식 더운 밥 한 번 해줘야지라는 생각보단, 엄마 노릇 하는 척하려고 수선만 떨었다. 수십 년 세월 음식을 하며 살았어도 누구한테 살뜰하게 먹이겠다는 마음이 어떤 건지 이 나이 먹도록 몰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숙정은 "음식을 성공의 도구로만 생각했지, 누군가에게 맛있게 먹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든 적이 없다"고 후회했고, 이를 본 경수는 "이제 요리 학원 나가셔도 될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들은 숙정은 "내 아들이 평화롭게 웃을 줄 아는 아이인 줄도 여태까지 몰랐다. 네가 나한테 미안하다 하면 난 너한텐 무슨 말을 해야 하냐"고 했고, 경수는 "부모 자식 간에 해야 할 말이 따로 있냐. 그냥 이렇게 밥이나 한 끼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밥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