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케이 광자매'에서 이병준과 이보희가 김경남과 전혜빈을 위해 이별하기로 했다.

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 31회에서는 이광남(홍은희)과 이광식(전혜빈) 커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예슬(김경남)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기관절개 수술을 받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호흡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 이를 알게 된 한돌세(이병준)는 "목은 안 된다. 그거 아니면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 좌절했고, 이광식(전혜빈) 역시 곧바로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한예슬은 목에 구멍을 뚫는 수술을 받지 않았다. 곧 의식도 돌아와 가족들을 안심케 했다. 이광식은 겨우 잠든 한예슬에게로 다가가 "살아나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돌세 역시 자신이 과거 한예슬에게 행한 잘못들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는 평소 밥 좀 해달라고 말했던 아들에 도시락을 싸주는가 하면, 그의 간호도 자처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한예슬은 이광식을 불러냈다. 이광식은 "너 없이 안 된다는 거 알았다. 이제 우리 둘만 생각하자"는 말을 하려 했지만, 한예슬의 통보에 할 수 없었다.

한예슬은 "난 평생 널 안 보고 살아갈 자신이 없다. 결혼하자 안 할 테니 도망만 가지 말아 달라. 새어머니 조카로 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너에 대한 내 사랑은 여기서 끝이고, 너에 대한 내 마음도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 가슴속에 꼭꼭 숨겨놓고 자물통으로 잠궈버리겠다"라고 말했고, 이광식은 "알겠다"라고 답하면서도 병실 뒤에서 몰래 눈물을 훔쳤다.

한예슬은 아버지 한돌세에게도 이광식과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알렸다. 한돌세는 "내가 살아봤자 얼마나 많이 살겠냐. 젊은 너희 둘이 잘 살아야지"라고 했지만 한예슬은 "난 만날 기회 많지만 아버지는 누가 좋아하냐. 우리 끝났다. 서로 좋게 이야기 다 끝냈다. 친구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을 잃을 뻔한 아버지 입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한돌세는 이별을 고했고, 오봉자는 "짐작했다. 자식 몸 다쳐가며 할 일 아니다. 그렇게 하자. 우리가 끝내는 게 맞다. 지금은 이렇게 돌아서지만 우리 다음 생에 꼭 만나자"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배변호(최대철)는 이광남(홍은희)과의 재결합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풍년(이상숙)의 반대는 여전히 심했다. 배변호는 "그 사람 예전하고 달라졌다. 저도 생각 많이 했다. 며칠 있다 그 사람 데리고 올게요"라고 설득했지만, 지풍년은 "네 친구들은 다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했는데 넌 아직도 여자 보는 눈이 없냐. 나 죽기 전엔 그 꼴 못 본다. 복덩이 어쩌냐. 아버지 잘 못 만나서 생고생하게 생겼다"며 울먹였다.

이에 지풍년은 이광남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지풍년은 "죄송하다. 제가 잘못했다. 반성 많이 하고 있다"고 사과하는 이광남에 "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죄송하면 죄송할 짓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옛날엔 내 아들을 꼬시더니 이젠 내 손주를 꼬시려 하냐"고 반박했다.

이광남은 "제가 잘못했다. 한 번만 봐주시면 제가 잘 하겠다. 아드님한텐 좋은 아내가, 복덩이한텐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애원했지만, 지풍년은 "넌 그런 그릇이 못 된다. 꿈 깨고 다신 보지 말자"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광남은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배변호와 함께 지풍년 앞에 섰다. 하지만 지풍년은 두 사람이 사 온 회까지 엎으며 "네가 왜 여기 있냐. 당장 나가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죽은 복덩이 엄마가 대성통곡하겠다. 내가 너한테 회 한 접시 얻어먹었으면 이 정도는 안 한다. 난 하나도 안 까먹었다. 마음 약한 내 아들 꼬셔서 이젠 복덩이 엄마까지 하려 하냐. 나 살아있는 동안엔 절대 안 된다"고 소리쳤다.

이에 이광남은 무릎을 꿇으며 "어머니 용서해 주세요. 제가 정말 잘못했다. 제가 너무 어리고 어리석었다. 저도 후회 많이 했다. 잘못했다"고 눈물을 흘렸지만, 지풍년은 "복덩이 엄마 노릇을 어떻게 할 거냐. 넌 절대 아이 못 키운다. 너 아쉬워서 우리 아들한테 매달리는 거 아니냐"며 그를 돌려보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오케이 광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