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크게 확산함에 따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 간신히 숨통이 트이던 중인 공연계는 황급히 대비에 나섰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간 격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공연 종사자들의 생업 수단인 공연은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정 좌석제를 운영하고 공연장 수칙을 적용하면 최대 관객 5000명 이내에서 공연할 수 있다. 연극, 뮤지컬이 올라가는 공연장 중 가장 큰 곳은 3000석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으로 여타 공연장 모두 무리 없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거리두기가 더욱 철저해져 유료 관객 좌석 수가 줄어든다.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므로 마티네(낮 공연) 회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저녁 공연에서는 '2인 동행자 외 거리두기' 원칙이 적용된다.

공연 시간도 문제가 된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공연장 운영시간은 밤 10시까지다. 대부분의 공연이 10시 이후에 끝나는 상황, 공연계는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인터미션 시간을 줄여 밤 10시 전 공연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에 따하 이미 기존 저녁 8시에서 7시 30분으로 30분 가량 앞당겨져 있던 공연 시작 시간이 7시, 빠르게는 6시 30분까지 당겨졌다. 대극장 공연들은 인터미션 20분을 15분으로 축소했고, 공연 종료 이후에는 MD 부스를 운영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10시 전 공연 업무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저녁 공연 거리두기 강화로 객석 유료 점유율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공연 시간을 앞당기면 평일 회차의 경우 퇴근 후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 수록 객석 소독 등을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안전한 공연장을 만들어 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