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에서 '화채'가 2주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8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4명의 복면가수 '버터' '도라지' '해달' '불멍'이 신흥가왕 '화채'의 2연승 저지에 나섰다.

이날 2라운드 첫 무대를 꾸민 건 '버터'와 '도라지'였다. 두 복면가수는 각각 감미롭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판정단들의 마음을 저격했지만, 결국 '버터'가 5표 차로 아쉽게 패배하게 됐다.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버터'는 바로 가수 정세운이었다. 정세운은 "'바코드' 이주혁이 가왕이 되는 걸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깜짝 놀랐었다. 편견의 틀을 깨주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는 '해달'과 '불멍'이 맞붙었다. '해달'은 'Hey, Hey, Hey'로 1라운드 때와는 다른 느낌의 무대를 완성했지만 '불멍'의 독보적인 감정 표현에 밀려 도전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이에 '해달'은 자신의 복면을 벗었고, 그 정체는 바로 성민의 아내이자 뷰티 크리에이터 김사은이었다. 김사은은 "'복면가왕' 섭외를 받았는데 남편이 무척 부러워했다. 본인도 가면을 쓰고 노래하고 싶다고 하더라.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가요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선곡에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곡 추천을 해줬다"라고 출연 비하인드스토리를 들려줬다.


'화채'와 가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마지막 1인을 정할 3라운드의 포문은 '도라지'가 열었다. '도라지'는 벤의 '180도'를 선곡해 자신의 미성을 강조했고, '불멍'은 박정현의 '몽중인'으로 가왕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대가 끝난 뒤 유영석은 "저 역시 결과가 궁금하다. 먼저 '불멍'의 경우 가요를 듣는 건지 록을 듣는 건지 헷갈렸다. 개인적으로 꿈틀꿈틀 움직이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노래가 계속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좋았다. '도라지'는 감정 이입이 참 적당하다. 남의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내 노래를 듣는 느낌을 준다. 그 점이 매력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치열한 승부 속 승자는 '불멍'이었다. 이에 '도라지'는 자신의 정체가 22년 차 가수 리즈임을 밝혔다. 리즈는 "어떻게 지내셨냐"는 물음에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동안 무대에 서는 걸 잊고 있다가 '복면가왕' 쪽에서 연락이 와서 출연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노래하는 건 아직도 좋아하는 것 같다. 앞으로 노래도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화채'가 가왕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곡은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였다. 뜻밖의 선곡에 판정단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파격적인 선곡은 승리로도 이어졌다. '불멍'을 상대로 승리, 2주 연속 가왕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한 것. 아쉽게 문턱에서 도전을 마무리 지어야 했던 '불멍'의 주인공은 바로 가수 요아리였다.

요아리는 "제가 유영석 작곡가님과 친하다. 그런데 너무 단번에 제 정체를 밝히시니까 거짓말을 좀 했다. 어쩔 수 없이 모르는 분이라고 말했다. 가면 벗고 이렇게 말씀드리니 너무 좋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고, 유영석은 "제가 자랑하고 싶은 목소리가 나오면 자중을 못한다. 그래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표현했다. 오해가 이제서야 완전히 풀렸다"라고 화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