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엠넷의 새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 중국 참가자 일부가 과거 항미원조(抗美援朝)를 지지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걸스플래닛 999'에 씨(C) 그룹으로 참가 중인 중국인 왕야러(22·王雅乐)·천신웨이(20·陳昕葳)·수루이치(19·苏芮琪)는 지난해 10월 중국 언론의 항미원조 전쟁 기념글을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유했다.

이를 확인한 일부 누리꾼은 지난달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프로그램의 방영을 막아달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7일 마감 당시 3354명이 동의했다.

항미원조는 중국이 6·25 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와 싸웠다'는 뜻으로 해석, 주장하는 표현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항미원조가 한류를 위협할 수 있는 불편한 사상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한국 프로그램에 출연, K팝 아이돌을 꿈꾸는 중국 출신들이 이와 같은 사상에 동조하는 글을 올리자 한국 누리꾼 사이에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걸스플래닛 999'은 한국, 중국, 일본의 참가자 99명이 경합해 최종 9인조 글로벌 걸그룹을 결성하는 오디션이다. 지난 6일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엠넷 '걸스플래닛'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