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른바 ‘영탁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 측이 영탁 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예천양조는 19일 “과연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며 지금껏 배포한 총 세 개의 입장문을 통해 영탁 측 및 팬덤의 주장을 반박했다.

먼저 영탁 측의 150억 요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영탁 측에서 제시한 근거자료가 있으며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수사 기관에 제출하여 진실을 밝히겠다”고 반박한 예천양조 측은 영탁에 대한 공갈ㆍ협박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으며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예천양조 측은 본격적으로 영탁의 성명권, 인격권, 상표 및 영업표지의 부당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당사는 지난해 5월 13일 ‘영탁 막걸리’ 제품에 대한 광고 홍보 모델로서 가수 영탁과 계약했고, 그 내용은 모델 계약서에도 명시돼있다”는 예천양조는 “가수 영탁과 소속사도 제품에 대한 광고 홍보 모델임은 충분히 인지하고 계약 사인했다. 그러므로 성명권과 인격권, 상표 및 영업표지의 부당사용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예천양조 측은 “당사에 도움을 준 모델이기에 소송은 하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영탁 측에서 먼저 당사에 대하여 공갈, 협박, 명예훼손 등 무거운 단어들을 열거하며 고소를 추진한다는 입장문을 접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리고 먼저 영탁 측에서 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니 고소장을 받게 되면 그 내용에 맞게 정당하고도 사실적인 증거자료에 입각하여 그동안 알리지 못했었던 추가적인 내용도 포함해 수사기관이나 법원에 상세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천양조와 영탁간의 계약 분쟁은 지난달 22일 불거졌다. 예천양조 측이 영탁의 모델 활동 만료 소식과 함께 “(영탁이) 모델료 별도,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1년간 50억 원,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와 함께 예천양조 측은 “영탁은 ‘영탁 막걸리’의 상표권자나 전용사용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당사는 적접하게 ‘영탁’을 사용할 수 있다”며 상표권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영탁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17일 “상표 관련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영탁에 대한 잘못된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예천양조의 위법ㆍ부당 행위와 허위 주장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아티스트와 그의 가족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예천양조는 영탁의 성명권, 인격권, 상표 및 영업표지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고 잘못된 법리 해석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이 시작부터 잘못됐음을 주장했다.

이처럼 영탁 측은 물론 예천양조 측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이들의 분쟁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과연 새 국면을 맞은 이번 사태 속에서 마지막에 미소를 짓는 쪽은 어디가 될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예천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