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옥자연이 드라마와는 달리 부드러운 매력을 뽐내 시선을 끌었다.

1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옥자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옥자연은 최근 OCN '경이로운 소문'과 tvN '마인' 등에 출연하며 핫한 배우로 급부상했다. 이 덕분에 "인지도가 많이 생긴 것 같다"는 옥자연은 "평소에 거의 화장도 안 하고 꾸미지도 않고 다니는데 어떤 분이 정말 찐팬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런 반응을 처음 봐서 깜짝 놀랐다"고 근황을 밝혔다.

옥자연은 "너무 당황해서 뒷걸음을 쳤던 기억이 있다"면서 "저에게 팬은 유니콘 같은 존재였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내 첫 팬이라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사진만 찍어드렸다. 다음에 만나면 조금 여유롭게 반응해 드리고 싶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높아진 인지도 때문에 생긴 고민도 있다고. 옥자연은 "제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인데, 팬분들이 알아봐 주실 때 당황스럽다. 안 그래도 이름이 특이하다 보니까 더 눈에 띈다. 그래서 예전엔 예명을 쓰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있었다. 그땐 굳이 써야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옥자연은 "유명해진 뒤 광고 섭외가 조금 뜸해지기도 했다"며 "오히려 예전엔 섭외가 꽤 잘 됐었다. 그땐 냉장고 보러 간 신혼부부부터 엄마한테 갈비를 사주는 딸 등 굉장히 부드러운 이미지로 많이 찍었다. 그런데 드라마 이미지가 너무 세다 보니 최근엔 섭외가 조금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옥자연은 본인이 촬영했음에도 깜짝 놀란 신이 있었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마인'에서 현욱 오빠가 제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있는데 아프지 않게 잘 졸랐다. 그런데 제가 너무나 열심히 했더라. 나중에 봤더니 목 핏줄이 다 터져 있었다. 그걸 보고 깜짝 놀랐던 게 살면서 본 목 핏줄이 터진 유일한 사람이 출산한 언니였기 때문이다. 그때 찍을 때도 스태프분들이 수위 때문에 많이 걱정하셔서 조금 편집되어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자연은 김서형 배우를 자신이 존경하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선배로 꼽으며 "앞에서는 표현을 잘 못하는데 서형 선배님 커피차 앞에 붙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데 저한테 '악역은 외로운 거다. 잘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해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너무 멋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부터 서형 선배님의 번호를 못 여쭤보고 싶었는데 끝날 때까지 물어보지 못해 아쉬웠다"는 옥자연은 "그러다 어제 선배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밥 한 끼 먹자고 하시더라. 너무 기뻤다. 내일 만나기로 했다"고 팬심을 뽐내 훈훈한 미소를 유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