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너를 닮은 사람'의 첫 발걸음이 묵직하다. 고현정, 신현빈의 호연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어우러지며 안방극장에 몰입도 높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연출 임현욱)이 13일 밤 첫 방송됐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그리고 그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신현빈)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첫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선덕여왕' '여왕의 교실'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등을 통해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은 베테랑 배우 고현정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을 통해 핫한 배우로 떠오른 신현빈의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두 사람은 용호상박의 연기 대결을 펼치며 1회 전개를 이끌어갔다. 저마다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정희주와 구해원을 연기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간 것. 특히나 밝혀지지 않은 구해원의 전사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추리 본능을 일깨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해원이 정희주에게 접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희주의 딸 리사(김수안)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해원이 희주의 집까지 찾아와 무릎을 꿇은 것도, 그에게 사과한 것도 계획의 일부였다. 이후 해주는 희주의 집을 바라보며 "찾았다"고 말해 소름을 유발했다. 이 가운데 희주와 해원의 과거가 일부 소개됐다. 사실 해원은 현재 화가로 활약 중인 희주의 미술 선생님이었던 것. 그러나 그때와 달리 이름은 한나가 아닌 해원이 돼있었고, 겉모습 또한 180도 달라져 있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너를 닮은 사람'은 주연 배우 고현정과 신현빈의 열연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전개까지 함께하며 좋을 출발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전작인 '월간 집' 최종회 시청률(2.6%,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보다 높은 3.636%를 기록했다. 현재 방송 중인 JTBC의 또 다른 드라마 '인간실격'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때문에 '너를 닮은 사람'을 향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는 상황. 과연 '너를 닮은 사람'이 흔들리는 JTBC 드라마의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너를 닮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