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두 번째 남편' 정성모가 손자의 진실에 한 발짝 다가갔다.

22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두 번째 남편'(극본 서현주·연출 김칠봉) 89회에서는 봉선화(엄현경)가 태양이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날 봉선화는 문상혁(한기웅)을 통해 태양이의 정체가 새벽이라는 걸 알게 됐다. 또 브로커를 통해선 문상혁과 윤재경이 새벽이를 둔갑시키기 위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아냈다. 새벽이의 사진이 붙어있는 태양이의 출생신고서와 장현빈의 사망신고서를 확인한 것.

윤재민은 "새벽이를 장현빈으로 둔갑시켜 입양 보낸 척 프랑스로 빼돌렸고, 거기서 재경이가 직접 아이를 낳은 것처럼 태양이로 이름을 바꾼 거다. 새벽이가 아닌 것처럼 프랑스로 데려와 입양기록에 남지 않게 친자식으로 둔갑시키려 한 거다. 입양한 기록이 남아있으면 부모님이 눈치채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진실을 알게 된 봉선화는 윤재경(오승아)을 찾아가 "내 아들을 훔쳐 간 도둑놈아. 대체 새벽이를 몇 번이나 죽인 거냐. 내 아들 내놔라"라고 소리쳤다. 이어 봉선화는 "내가 왜 내놔야 하냐. 태양이는 엄연히 내 아들이다"라고 뻔뻔스럽게 반박하는 윤재경에 "불법으로 내 아이를 훔쳐 가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그러니 나한테 살인 죄까지 덮어씌우고도 태연히 살지. 윤재경 너 불임인 거 다 안다. 태양이가 새벽이인 거 문상혁이 실토했다. 브로커 서류들도 다 있다. 지금 태양이 데리고 가서 나랑 유전자 검사해 봐야 실토할래? 너희 아버지랑 같이 가서 유전자 검사해 볼까?"라고 분노했다.

봉선화는 머리 끝까지 차오른 화에 윤재경의 목까지 졸랐지만, 이때 김수철(강윤)이 나타나 그를 구해냈다.


진실을 알게 된 건 봉선화뿐만이 아니었다. 주해란(지수원) 역시 태양이가 친손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주해란은 문상혁을 붙잡고 "자네 아까 봤지. 회장님이 태양이 예뻐하는 거. 재경(오승아)이랑 같이 그렇게 감쪽같이 속이고도 양심에 안 찔렸냐. 이게 죄송하다고 끝날 일이냐. 회장님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어디서 데려와선 손주 노릇 시키는 사기극을 해놓고도 여태 감쪽같이 속이고 사냐. 정말 소름 끼치는 종족이다. 재경이나 자네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주해란은 "하긴 그렇게 두꺼운 얼굴이니 불임인 재경일 도와 태양일 입양했겠지. 참아주는 것도 당분간이다. 봉선화 설득해서 하루빨리 내 집에서 나가라. 내가 너희들이 예뻐서 가만히 있는 줄 아냐. 내 아들 재민이를 위해서다"라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엔 윤대국(정성모)이 한 서류 봉투를 입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재민이 유전자 검사를 위해 봉선화와 새벽이의 칫솔을 넣어놓은 봉투였던 것.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윤재경은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면 안 된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두 번째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