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공작도시'를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JTBC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고 '한 사람만'의 시청률은 0%대로 추락하며 JTBC는 머리가 아파지게 됐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연출 오현종)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1.3%에 비해 0.7%P 하락한 수치이며, 첫 방송이 기록한 2.4%에 비하면 반의반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날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와 SBS '그 해 우리는'은 각각 7.6%와 4.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나 '한 사람만'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대세 반열에 오른 안은진, '오케이 광자매'로 얼굴을 알린 김경남, 레드벨벳 조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부진에 대한 아쉬움은 더 큰 상황이다.

속을 썩이고 있는 작품은 '한 사람만'뿐이 아니다.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이하 '설강화')는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역사 왜곡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방송을 보고 직접 판단해달라"라는 제작진의 해명과는 달리 비판 여론은 1-2회 이후 더 격양된 상태다.

20일 시작된 '설강화' 방영중지 청원의 동의자는 이날 기준 35만 명을 돌파했으며, JTBC 폐국 청원의 동의자도 4만 명을 넘어섰다. '설강화'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이미 법원에 제출됐다.

계속된 논란에 JTBC 측은 3~5회 방송분을 3일 연속 편성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의 원성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시청률은 1, 2회가 기록한 것보다 낮은 평균 2.1%로 하락하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음을 입증했다.

이처럼 '공작도시'를 제외한 JTBC의 모든 드라마가 현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사실 JTBC 드라마의 부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 5월 종영한 '부부의 세계' 이후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이 없을 정도. 황정민, 김명민, 한소희, 전도연, 류준열, 이영애, 고현정, 신현빈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음에도 오랜 부진은 해결하지 못했다.

함께 부진을 겪던 MBC의 경우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활기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JTBC의 경우 1년 넘게 이어진 부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한 사람만' '설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