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특송'이 속 시원한 액션이 담긴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 '특송'(감독 박대민·제작 엠픽처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특별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대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송'은 예상치 못한 배송사고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새벽은 깡패로 투잡 뛰는 경찰 조경필 역을, 김의성은 특송 전문 백강산업 대표 백사장 역을 연기했다. 정현준과 연우진은 은하가 배송을 맡게 되는 부자 김서원, 김두식 역으로 분했으며 염혜란과 한현민은 각각 국가정보원 한미영 역과 특송 차량 수리 전문가 아시프 역으로 극을 채운다.

◆ "'특송' 탄생 비화?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 만들고 싶었다"

'특송'은 기존 액션 영화들과는 달리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와 관련 박대민 감독은 "'특송' 자체가 여성 중심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프로페셔널한 실력을 지닌 인물이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러다 과연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목숨까지 걸고 질주하게 될까 고민하게 됐다. 결론적으론 아이를 보호하는 설정을 갖게 됐지만 한 가지 유념했던 건 기존 아이와 여성의 관계론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모성애가 강조되지 않게 주의하며 그려냈다. 오히려 두 사람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그려지게끔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대민 감독은 박소담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원래 박소담 배우의 열렬한 팬이었고 이 역할을 잘 해내줄 거란 믿음이 있어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전달했다. 장편 액션 영화는 첫 도전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마치 10-20년 된 베테랑 드라이버처럼 연기했다"라고 극찬했다.


◆ 108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 레이싱 시퀀스

'특송'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레이싱 시퀀스라 할 수 있다. 은하가 운전하는 차량은 서울과 부산 시내를 자유롭게 오가며 화려한 레이싱 액션을 완성한다. 박대민 감독은 "스피디한 쾌감을 강조하려 노력했다"라며 "그래서 스토리에서 반전을 추구하기보단 끝 지점을 향해 그저 직전 하는 스토리를 그려내려 했다. 레이싱 신을 위해선 기존의 카 체이싱이 등장하는 여러 작품들을 참고했다. 영화뿐 아니라 전문적으로 드리프트를 하는 유튜버들의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은하 같은 경우 도주를 기본으로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따른 차들과 충돌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는 게 중요했는데, 거기에 리듬감이나 속도의 완급조절도 보여주려 고심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극 중 은하가 운전하는 차량은 대부분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델들이라 현실감을 더한다. 이와 관련 박대민 감독은 "백강산업이라는 공장 자체가 폐차하러 온 차를 구입해서 해외에 수출하고 또 특송 업무에 사용하는 곳인데 덕분에 올드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올드카들이 갖고 있는 레트로하면서도 세련된 모습들이 영화와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을 했다. 그 이후엔 스토리 진행에 맞게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차량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가슴 속 답답함을 뻥 뚫어줄 작품, '특송'

끝으로 배우들은 돌아가며 '특송'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의성은 "오래 전에 영화를 찍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오래 밀렸다. 어떻게 찍었나 가물가물할 정도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안심이 됐다. 참 재밌는 영화더라. 많은 관객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극장이라 하지 않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람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준은 "나이가 안 돼서 영화를 아직 못 봤다. 제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다들 잘했다고 하시니 안심이다. 3년이 지나 나이가 되면 꼭 '특송'을 가장 먼저 보고 싶다"는 귀여운 소감을 밝혔고, 연우진은 "가슴 속에 답답함을 뻥 뚫어줄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이 있는 영화다. 시원하고 쾌감있는 한 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염혜란은 "도대체 감독님이 얼마나 자신이 있으시길래 이 시기에 개봉하시나 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그럴만 했다 싶다.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특송'은 오는 2022년 1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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