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 촬영에 사용된 말이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극 중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가 타고 가는 말의 몸이 90도로 들리며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졌다고 지적하며 "해당 방송에 출연한 말이 심각한 위해를 입었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한다. 말의 현재 상태 공개와 더불어 해당 장면이 담긴 원본을 공개하라"라고 적었다.

이어 다음 날인 20일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주장에 대한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말은 발이 나무에 묶여 달려가다 고꾸라진 모습. 이와 관련 연대 측은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뜨리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강제로 고꾸라져 바닥에 쓰러진 말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한참 동안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제작진이 오후 중으로 회의를 거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KBS 측의 입장과는 달리 시청자들의 원성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수백 개의 글을 통해 KBS 측의 안일하고 부적절한 대처를 지적하고 있는 것. 과연 KBS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태종 이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