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의 흥행 돌풍이 '종이의 집' 시리즈도 집어삼킬 수 있을까.

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극본 천성일·연출 이재규)은 공개 10일 만에 3억6102만 시간 누적 시청을 달성하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역대 시청 시간 5위에 올랐다.

이는 1위 '오징어 게임'(16억5045만 시간), 2위 '종이의 집 파트4'(6억1901만 시간), 3위 '종이의 집 파트3'(4억2640만 시간), 4위 '종이의 집 파트5'(3억9513만 시간)의 뒤를 이은 기록. 해당 작품들이 공개 후 28일간의 기록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에겐 아직 18일의 여유가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앞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1주일간 전 세계 94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2억362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3일 만에 1억2482만 시청 시간을 추가하며 다시 한번 기록 경신에 성공한 것. 이 속도라면 '종이의 집' 시리즈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학교는'은 2주 연속 영어/비영어, 영화/TV 부문에서 모두 정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 2월 8일자 성적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총 42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830포인트를 가져갔다. 2위 '검은 욕망'과는 315점 차이가 난다.

넷플릭스 시리즈는 릴리즈 당시엔 큰 화제를 모으지만 얼마 뒤엔 하락세를 띈다는 특징이 있다. 전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되는 탓이다. 대부분의 구독자들이 드라마 시청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정주행을 끝낸 뒤 다른 작품을 찾곤 한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은 공개 2주 차에 최고 시청 시간인 5억7176만 시간을 기록한 뒤 하락세에 돌입했고, '마이 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는 이보다 빠른 공개 첫 주 차에 피크를 찍은 뒤 익주엔 시청 시간이 반토막 났다.

반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11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켜내며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월 3일자 기록에서 849점의 자체 최고 흥행 포인트를 달성한 뒤 하락세를 띄고 있지만, 여전히 800점 대를 유지 중이다. 마땅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 역시 '지금 우리 학교는'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첫 주만에 한국 콘텐츠들이 세운 기록을 모두 경신하고 이젠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종이의 집'이 세운 기록마저 넘보고 있다. '오징어 게임'보다 2배, '지옥'보다 4배 높은 첫 주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지금 우리 학교는'의 기록 경신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