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박동훈 감독이 최민식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제작 조이래빗)의 제작보고회가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조윤서, 박동훈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동훈 감독은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조윤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박 감독은 먼저 최민식에 대해 "제가 정말 찐팬이다. 90년대부터 좋아했다. '해피엔드'라는 영화에서 우유팩 정리하는 사소한 신을 기억할 정도로 엄청난 팬이다. 연출자로서 감독으로서 시나리오를 읽으며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경비복을 입고 수학을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데 정말 황홀하더라. 그래서 수락해 주셨을 때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휘는 오디션 때 지우 그 자체였다"면서 "기억이 나는 게 동휘 씨가 지정 대본이 있는데 자기의 뜻대로 수정해 왔더라. '지우는 이럴 것 같았다'라며 자신의 논리를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게 인상 깊었다"라고 전했고, "조윤서 양이 맡은 보람 역은 사실 난항이 많았던 캐릭터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 인물이었는데 캐스팅 과정이 힘들었다.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데 뿅 나타났다. 드디어 올 게 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박병은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독립영화계에 있을 때부터 동경하던 배우였다. 사실 다른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계속 눈에 걸리더라. 꼭 한번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어 제안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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