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 래퍼 카녜이 웨스트의 집착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전처의 현 남자친구 피트 데이비슨을 욕하고 자신의 SNS에 일방적인 호소문을 게재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구질구질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카녜이 웨스트는 14일(현지시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전처 킴 카다시안에 꽃으로 가득 채운 트럭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그는 팬들이 보낸 '카녜이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이 재결합하길 원한다'는 글을 공유하며 "여러분들의 기도에 너무 고맙다. 사람들은 미쳤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난 끝까지 내 가족을 포기하지 않는다. 난 여전히 가족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카녜이 웨스트가 킴 카다시안과의 재결합 의사를 내비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그는 13살 연하 모델 줄리아 폭스와 열애 중임에도 "우린 모두 실수를 한다. 나 또한 실수를 했다. 난 남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공개적으로 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을 뒤바꾸고 싶다. 아내와 아이들 곁에 있고 싶다. 이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으며, 다음 달엔 킴 카다시안의 집 앞에 위치한 저택을 웃돈을 주고 구매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카녜이 웨스트는 호가보다 무려 42만1000달러나 비싼 450만 달러(한화 약 53억 원)를 지불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카녜이 웨스트의 일방적인 구애에 킴 카다시안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지만, 그의 만행은 멈추지 않았다. 카녜이 웨스트는 킴 카다시안이 현재 만남을 갖고 있는 피트 데이비슨에게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보낸 뒤 인스타그램에 캡처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그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디스하기도 했다.

카녜이 웨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도 "난 내가 가족을 사랑하고 아이들과 아내를 사랑한다"는 글을 적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킴 카다시안의 반응은 싸늘하다. 카녜이 웨스트를 향한 마음을 완전히 접은 모양새다. 얼마 전 그는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년 간 난 남을 행복하게 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2년 전부터 난 날 위해 살아가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무척이나 행복한 상태다. 40대에는 더 잘 먹고 운동하며 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녜이 웨스트가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줄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음에도 킴 카다시안은 이를 무시한 채 피트 데이비슨과 미국 뉴욕에서 함께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해 초로 시간을 되돌려보자면 사실 두 사람의 이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아이러니하게도 카녜이 웨스트 본인이었다. 미국 대선에 출마한 그가 유세 활동 중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계속해 내뱉었기 때문. 카녜이 웨스트는 "난 내 딸을 거의 죽일 뻔했다. 당시 연인이었던 킴 카다시안과 낙태를 고민해 본 적 있다" "킴 카다시안은 날 가두기 위해 의사를 준비한 적도 있다. 영화 '겟 아웃'처럼 날 가둬놓으려 했다" 등 이해하지 못할 발언들을 남발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킴 카다시안이 상처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과거가 있음에도 카녜이 웨스트는 뻔뻔히 킴 카다시안과의 재결합을 소망하고 있다. 킴 카다시안은 일단 무시로 일관하고 있지만, 카녜이 웨스트의 집착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카녜이 웨스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