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서른, 아홉' 손예진이 연우진과 로맨틱한 하루를 보내고 난 뒤에도 그의 고백을 거절했다.

16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 1회에서는 차미조(손예진), 정찬영(전미도), 장주희(김지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드라마는 시작부터 세 친구의 비밀을 공개했다. 먼저 차미조는 일곱 살에 차미현(강말금)의 집에 입양된 사연이 있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친모를 찾으러 나섰다 정찬영과 장주희를 만나 절친이 됐다.

장주희는 모태솔로였고, 정찬영은 김진석(이무생)과 남모를 비밀이 있었다. 차미조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불륜"이라고 하는가 하면, 정찬영은 자신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김진석에 "미조 좀 어떻게 해주면 안 되냐. 우리 보고 자꾸 불륜이라고 하지 않냐. 그냥 이혼하면 안 되냐. 오빠 유학 갔을 때 나도 같이 갔으면 우리 부부로 살고 있을까?"라는 의문 가득한 말을 내뱉어 의문을 더했다.

다음날에도 정찬영을 향한 차미조의 돌직구는 멈추지 않았다. 1년 동안 골프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잔소리 듣기 싫으면 진석이 오빠랑 정리 좀 해라"라고 한 것. 그는 "몇년째냐 도대체.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게 언제인지 아냐. 네 눈에 진섭이 오빠 들인 거. 그날이 가장 후회된다"며 과거 김진석을 절친끼리의 술자리에 부른 날을 회상했다.

이를 들은 정찬영이 "만날 인연이면 네가 안 나서도 만난다"고 반박하자 차미조는 "다른 여자랑 잘 먹고 잘 사는 데 그게 인연이냐. 너랑 진석이 오빠 때문에 찝찝하다. 그거 불륜이다. 사랑 아니다. 너 50대 60대 돼도 김진섭이 사랑해 줄 것 같냐. 이제 네 인생 좀 살아라"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네 사랑 아니니까 신경 꺼라"라고 소리치며 뛰쳐 나갔다.

차미조는 미안함에 정찬영을 따라나섰다. 자신을 걱정하는 차미조에 정찬영은 고민 끝에 "내가 먼저다. 그 여자보다 내가 먼저였다. 그러니까 나 불륜 아니다. 오빠 결혼하고 그 여자랑 한 번도 안 잤다. 그러니까 불륜 소리 좀 그만해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얘기까지 해야 되냐.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짜증 난다. 그러니까 너라도 그만해라. 네가 좀 기다려줘라. 담배도 진석이 오빠도 끊을 거다. 그러니까 미국 가면 영상 통화 걸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술자리가 끝난 뒤 차미조는 보육원에서 우연히 만난 김선우(연우진)과 재회했다. 자신이 깜빡한 시계를 가져다주러 온 것. 그냥 헤어지기 아쉬웠던 두 사람은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공연장에서도 우연치 않게 만난 것. 김선우는 그런 차미조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다시 한번 서로의 술잔을 채우며 한층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세 번째 만남만에 함께 밤을 지새우게 됐다. 자신의 집을 떠나는 차미조를 붙잡으며 김선우는 "다음엔 영화 봐요"라며 고백했지만, 차미조는 거절했다. 유학으로 한두 달 뒤면 한국을 떠나기 때문. 그럼에도 김선우는 "자주 봐요"라며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그리고 김선우는 차미조가 미국으로 떠나있는 동안 병원을 맡아줄 피부과 의사로 깜짝 등장했다. 그의 얼굴을 확인한 차미조는 깜짝 놀랐고, 놀란 건 김선우도 마찬가지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서른, 아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