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서른, 아홉' 전미도가 자신이 매달렸던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16일 밤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김상호) 1회에서는 정찬영(전미도)이 김진석(이무생)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날 차미조(손예진)는 줄곧 김진석을 바라보며 '불륜남'이라고 해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진석은 강선주(송민지)와 결혼했음에도 정진영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김진석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정찬영에 차미조는 "잔소리 듣기 싫으면 진석이 오빠랑 정리 좀 해라. 도대체 몇 년째냐. 내가 가장 후회하는 게 언제인지 아냐. 네 눈에 진섭이 오빠 들인 거. 그날이 가장 후회된다"며 김진석을 술자리에 불렀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차미조는 "다른 여자랑 잘 먹고 잘 사는 데 그게 인연이냐. 너랑 진석이 오빠 때문에 찝찝하다. 그거 불륜이다. 사랑 아니다. 너 50대 60대 돼도 김진섭이 사랑해 줄 것 같냐. 이제 네 인생 좀 살아라"라고 일침을 가했고 정찬영은 "네 사랑 아니니까 신경 꺼라"라고 소리치며 뛰쳐나갔다.


하지만 곧 정찬영은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자신은 평생 그의 옆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는 걸 직감했기 때문. 사건은 정찬영이 김진석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강선주에 정찬영은 "지나가다 잠깐 들렀다"라며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고, 강선주는 그런 정찬영의 뒷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고, 정찬영은 자신의 차에 강선주를 태우는 김진석을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눈앞에서 현실을 보게 된 정찬영은 오랫동안 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후 정찬영은 김진석을 따로 불러냈다. 깊은 고민 끝에 정찬영은 "쉰 살에는 이혼할 수 있냐. 60살에도 하기만 한다면 괜찮다. 할 거냐 말 거냐"라고 물었고, 김진석은 "오빠 이혼했으면 좋겠냐"라고 되물었다. 이에 정찬영이 "응"이라고 답했지만, 김진석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의 모습을 본 정찬영은 "(이혼) 못할 것 같다. 늙어죽을 때까지 못할 것 같다. 나 담배 끊었다. 오빠도 끊을 거다"라며 결별을 고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서른, 아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