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모비우스'의 주인공 자레드 레토가 남다른 한국 사랑을 자랑했다.

'모비우스'(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배급 소니픽쳐스)의 기자간담회가 24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레드 레토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음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5학년 때 단짝이 한국인이었다"라는 그는 "한 번은 식사 자리에 초대돼 그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젓가락 사용법도 배웠고 아름답게 차려진 식탁에서 식사도 했다. 그때부터 한국 음식을 사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단 한 번도 한국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이 스스로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그래도 제 성 '레토'는 한국어로 쓸 수 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자레드 레토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극장 개봉용 영화를 작업하고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겐 큰 의미가 있다. 스크린으로 이 엄청난 영화를 공유한다는 것에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스튜디오 입장에서도 극장 개봉용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행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일단 감독님, 아드리아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또 모비우스 캐릭터를 처음으로 영화화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돼 흥분됐다. 지금껏 다양한 아이코닉한 캐릭터가 스크린을 통해 소개됐는데, 그중 하나가 됐다는 생각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답했다.

극 중 자레드 레토는 히어로와 빌런 사이에 놓인 모비우스를 연기한다.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의 이런 이중적인 면에 끌렸다"며 "모비우스는 선악 사이의 회색 지대에 있다. 그런 지점이 흥미로웠다. 누구나 선과 악의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이런 미묘한 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관객도 만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모비우스는 마블의 고전적 캐릭터면서 멀티버스의 이면까지 탐구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이 선보이는 2022년 마블의 첫 안티 히어로 영화다.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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