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소노 시온의 성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4일 일본 매체 주간여성은 소노 시온 감독이 그간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 출연을 빌미로 성행위를 강요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와 함께 소노 시온 감독이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도 함께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소노 시온 감독은 자신의 성행위 요구를 거부한 여배우 A씨 앞에 자신의 전작에 출연했던 또 다른 여배우 B씨를 불러내 성행위를 했다.

보도 이후 영화 '피를 빠는 우주'를 연출한 사사키 히로히사 감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소노 시온과 관련한 보도가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소노 시온의 악행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스태프들은 프로듀서에게 알렸지만 방치됐고, 그가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놔둔 것이 가장 나쁘다. 그를 방치하면서 악행을 용인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영화계는 지난 3월 배우 겸 감독 사사키 히데오, 배우 키노시타 호우카 등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져 혼란이 거듭돼 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니시카와 미와 등 일본 유명 영화감독들이 이 같은 상황에 맞서 '영화감독의 지위를 이용한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노 시온 감독의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노 시온 감독은 '두더지' '신주쿠 스완' 등을 연출한 인물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소노 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