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했던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3차 공판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오늘(18일) 오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3차 공판을 연다.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 한서희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공익신고에 따르면 양현석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었던 가수 출신 한서희를 불러 회유, 협박해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몇 차례 대질조사 끝에 양현석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20년 양현석의 보복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1차 공판에서 양현석 측은 "한서희 측을 만난 것은 맞지만 협박이나 강요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진행된 2차 공판에서는 한서희를 최초 수사한 경찰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A씨는 "한서희가 1, 2차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공급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조사 후 YG 인사에게 '오빠, 나 석방됐어'라는 내용을 보낸 점이나, 경찰과 YG 유착 의혹을 공익 제보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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