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이주실이 박지영에 입양 사실을 계속 숨기자고 설득했다.

24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8회에서는 정미영(이주실)이 자신의 속마음을 눈물과 함께 고백했다.

이날 진수정은 어머니 정미영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했지만, 정미영은 이를 거절했다. 치매 때문에 자신이 실수를 할 수도 있기 때문. 정미영은 "지금 좀 멀쩡해 보여도 나 환자다. 앞으로 점점 나빠질 일만 남았다. 혹시 사부인한테 너 입양했다고 말실수라도 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정미영은 "다 내 잘못이다. 아이 못 낳는다는 소리 너무 듣기 싫었다. 너희 아빠 부모님 일찍 돌아가시고 열심히 공부해서 교수됐어도 다들 아이 없다고 뒤에서 수군거렸다. 그게 진저리가 났다. 그러다 널 만났고 프랑스로 교환 교수 가기로 돼있으니까 시기가 딱 맞았다. 네가 내가 낳은 딸이라고 속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수정이 "지금이라도 바로잡으면 된다. 거짓말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설득했으나, 정미영은 "안 된다. 괜한 소란 일으킬 필요 없다. 우리 모녀를 어떻게 보겠냐. 왜 문제를 만드냐. 나만 정신 잘 차리면 된다. 너희 집 가면 다시 적응해야 하지 않냐. 난 여기 적응해서 괜찮다. 엄마는 여기서 네가 지금 시간에 뭘 할까, 언제 전화할까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시간 보내면 괜찮다. 이 머리를 계속 쓰면서 있으니 치매 예방에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현재는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