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서예지 캐스팅, 제작발표회 미진행, 주연 배우의 홍보 활동 불참 등 방송 전부터 갖은 이슈를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성적은 글쎄.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음에도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는 '이브'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연출 박봉섭)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9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이 기록한 3.009%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브'의 시청률은 1회와 2회가 3.6%, 3.7%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브'는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으로, 특히 가스라이팅 논란과 학력 위조 의혹 등으로 잠정적인 활동 중단에 돌입한 서예지의 논란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브'는 방송 전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복귀를 앞둔 서예지가 이웃 간의 주차 갈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구설수에 오른 것은 물론, 첫 방송이 1주일 연기되고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기 때문. 제작발표회는 큰 홍보 효과를 지니고 있기에 아무리 밤샘 촬영이 있다 하더라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브'는 과감히 이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후반 작업과 스케줄상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으나, '이브'가 지난해 11월 첫 촬영을 시작해 벌써 반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걸 고려해 본다면 의아한 발표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브'는 SNS를 통한 홍보에 나섰으나 이 역시 아쉽기만 하다. 박병은과 이상엽이 바삐 SNS를 통해 작품을 홍보하는 와중에도 서예지는 줄곧 침묵만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서예지는 공식적인 '이브' 홍보 활동에도 불참했다. 앞서 지난달 '이브'의 박병은과 이상엽은 드라마 홍보를 위해 '놀라운 토요일'에 출격했으나, 작품의 메인 롤이라 할 수 있는 서예지는 녹화장에 없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이브'의 유일한 홍보 수단이라 할 수 있을만한 건 '서예지 복귀작'이라는 키워드 하나인데 이마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회에 담긴 파격 노출 신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하더라도 잠깐에 불과했고, 회차를 거듭할수록 스토리와 연출이 아쉽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은 하락하고 있는 것. 용감하게 서예지를 품는 선택을 했으나 결과가 썩 좋지 못하다. 과연 '서예지 카드'의 효과가 뒤늦게라도 발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