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복면가왕'의 가왕 '누렁이'가 5연승에 성공했다.

19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복면가수들의 2라운드 무대와 가왕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3라운드 무대에서는 각각 2라운드에서 '아카펠라' 최영우와 '우량아' B.A.P 출신 방용국을 꺾고 올라온 '브이'와 '닭'이 맞붙었다. 먼저 '브이'는 '가을타나봐'를 선곡해 1라운드, 2라운드와는 또 다른 소울풀한 매력을 뽐냈고, '쌈닭'은 이적의 '매듭'을 감성적인 목소리로 재해석해냈다.

무대를 본 소란의 고영배는 "'브이' 님은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자이기에 연배가 높으신데도 매 무대가 젊게 느껴졌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리듬을 너무 맛깔나고 트렌디하게 잘 타신다. 또 두 분 다 끝음 처리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브이' 님은 묘한 떨림이 매력이었고, '브이' 님은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유영석은 "'쌈닭' 노래 되게 좋았다. 이적의 노랜데 이적의 노래라는 걸 잊고 들었다. 소리가 너무 좋다. 그리고 울림통이 크지 않냐. 그런 성량에서 윤기가 철철 넘치는 소리가 나오고 완급 조절까지 하신다. 제일 좋은 건 그걸 목으로만 부르지 않고 마음을 담아 부른다는 거다. 너무 좋은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결국 극찬을 받은 '쌈닭'이 승리를 거둬 가왕과 맞붙게 됐다. 이후 공개된 '브이'의 정체는 1990년 대표 가요계 디바 박영미였다. 박영미는 빅마마와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빅마마의 인기곡 '거부'의 원작자가 그였던 것. 그는 "원래 제목은 '서툰 사랑'이었다. 빅마마 신연아 씨가 제 후배다. 리메이크해보고 싶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해 줬다. 가사를 바꿔 나온 게 '거부'다.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원곡도 한 번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MBC와도 인연이 깊다. MBC가 저를 낳은 셈이다"라며 "1989년 강변가요제 이후 벌써 데뷔 34년 차가 됐다. 얼마 전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싱어송라이터로 각인되길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후배님들과도 콜라보 하고 싶고 곡도 드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쌈닭'이 가왕이 되기까지 한 단계만 남겨놓은 가운데, '누렁이'도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누렁이'는 김장훈의 '슬픈 선물'을 선곡해 절절하고 애처로운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를 본 원곡자 유영석은 "제가 한동안 곡작업을 안 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완벽하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후 승자는 '누렁이'로 밝혀지며 '누렁이'는 5연승에 성공했다. 투표 결과는 18 대 81. '누렁이'는 "목표 연승이 있냐"는 물음에 "끝날 때까지 가보자"고 답하며 무한한 열정을 불태웠다. '누렁이'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쌈닭'의 정체는 포르테 디 콰트로의 이벼리였다. 이벼리는 "욕심이 크진 않았는데 일단 가는 거 '가왕까지 가야지' 하고 부딪혔다. 그런데 '누렁이'를 마주한 순간 힘들겠다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