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외계+인' 1부의 배우 김우빈이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소감을 들려줬다.

김우빈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오랜 만에 관객분들 앞에 서게 돼 감사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빈은 지난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잠정적인 활동 중단에 들어간 바 있다. 이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그는 "설렌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광고나 예능, 드라마로 먼저 인사를 드렸지만 처음 촬영을 시작한 건 '외계+인'이었다. 그런 작품을 관객분들께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된다. 요즘 홍보 일정을 하는 기간이 즐겁다. 놀러 가는 기분으로 즐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한 뒤 내게 찾아온 제일 큰 변화는 스트레스가 없어졌다는 점"이라는 그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내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한 게 제일 큰 것 같다. 이전까지는 날 인정 못했던 것 같다. 잘해도 칭찬을 안 해주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부족해 보이면 '나 원래 부족했는데 뭐' '어차피 못 했는데 뭐'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런 식으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니까 여유가 생겼다. 전에는 항상 미래에 살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내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보려 한다"라고 첨언했다.

그렇다면 김우빈이 '외계+인'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님의 '도청'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내가 아프기 시작해 촬영이 중단됐다. 그래서 '만약 내가 돌아간다면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로 복귀하겠다, 어떤 역할이던 출연하겠다'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다"라고 답하면서 "컨디션이 회복될 때 즈음 감독님이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외계+인' 가드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셨고, 설명을 듣고 무척 흥미로웠다. 당연히 할 생각이었지만 만나 뵙고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김우빈은 극 중 가드 역을 연기한다. 영화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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