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멧돼지사냥' 김수진이 함께 부부 호흡을 맞춘 박호산에 대해 말했다.

MBC 새 4부작 스릴러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연출 송연화)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연화 감독과 배우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영수 역을 연기한 박호산은 연기 소감에 대해 "연기를 하며 화병이 걸리는 느낌이었다.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이었다.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은 아이를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상황을 두 달 넘게 안고 있으니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감정의 끝에서 계속 달려가는 게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땐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 하이라이트를 보니까 '고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내 채정 역의 김수진도 이에 공감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이런 슬픈 감정을 연기한 적이 많은데 이번엔 조금 덜 외로웠다. 다른 작품에선 남편이 살아있었던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엔 남편이 있지 않냐. 철이 없어 보이는 순간도 있지만 함께 감정이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좋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예수정도 옥순 역을 연기하며 힘들었던 부분을 들려줬다. 그는 "조금 어려웠던 부분은 이 할머니의 상상과 망상, 그리고 실제의 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였다. 보통 습관에 의해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 다른 반응을 하면 '저 사람이 좀 잘 못 됐나?'라는 편견을 갖게 되지 않냐. 나이가 많으면 '치매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런 오묘한 반응을 늘 해온 것처럼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멧돼지 사냥'은 이날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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